2011년 인도 라닥 및 시킴 트레킹 및 여행기

16.탕구를 거쳐 촙타 밸리를 들렸다가 돌아나와 라충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8. 15. 02:42

2011.4.8(금) 흐림과 맑음 그리고 눈비

숙소는 비록 허름 하였지만 괜찮은 침낭 덕분에 창밖에 내리는 봄비 소리를 들으며 곤히 자고 새벽 5시경 일어나니 어디선가 아침을 울리는 장중한 관악기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와 숙소의  옥상으로 올라가니 그곳에서 4명의 젊은 티벳 승려가 각 2명씩 각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데 아침을 깨우는 정식 의식 같지는 않았고 연습인것 같았는데 주위의 새벽 여명과 안개 그리고 고요한 분위기와 어울려 대단한 감동이었다.

간단한 아침 식사 후 마을의 뒷산 중턱에 위치한 Lachen Monastery를 둘러보고 마을도 구경하였는데 그리 크지않는 마을이었지만 군데군데 이미 봄꽃이 피어 아름답고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미소를 띠고 있어 아버님의 직장을 따라 자주 이사를 하며 자연속에서 보냈던 나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였다.

오늘의 여정이 상당하다는 가이드의 재촉에 이른 시간인 7시경 차에 올라 북쪽을 향하는데 날씨는 좋지않지만 거친 비포장의 험로와 안개가 자욱한 거대한 계곡의 풍광이 나그네의 마음을 설레게하여 지루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북으로 올라갈수록 고도는 높아지고 기온은 떨어져  좌측의 칸첸충가 산군을 비릇하여 주위로는 설산들도 간간히 보이는데 출발한지 약 2시간이 경과하여 오늘의 목적지인 탕구에 가까워오자 드디어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이 또한 새로운 경치를 보여주었다.

탕구 마을을 조금지나 최종 목적지인 춉타 밸리에 들어서니 한겨울의 모습인데 차는 돌려보내고 그곳에서 부터 가이드를 따라 탕구 마을까지 약 1시간 정도의 하행 트레킹을 한 후 탕구 마을의 간이 식당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몸을 녹인 후 다시 차에 올라 라첸 마을로 돌아와 점심 식사를 하였다.

이후는 삼거리인 충탕까지 중간중간 정차를 하면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데 어제는 어두워진 후라 보지 못하였던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을 실컷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충탕에서 다시 우측 계곡으로 방향을 틀어 라충까지  약 2시간을 계곡을 거슬러 오른 후 라첸보다는 조금 규모가 크게 보이는 Lachung 마을의 숙소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다.

이후 저녁에는 가이드 그리고 수잔과 셋이서 마을 구경을 하면서 이곳의 민속주인 기장을 발효시켜 만들고 또한 리필이 가능한 똥바라는 술을 잘 빚는다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간판도 없는 가게로 가서 한잔의 술을 하면서 이곳을 찾아오는 여러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는데 이곳을 운영하는 우리와 똑같은 외모를 가진 노부부의 정겨운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새벽녁의 라첸 마을

 

 

 

 

 

 

 

 

 

 

 

 

 

날이 밝은 후의 라첸 마을

 

 

 

 

라첸 곰파에서

 

 

 

 

 

탕구 마을의 춉타 밸리를 향하여

 

 

 

 

 

탕구 마을에서

 

 

 

 

 

 

 

 

 

 

 

춉타 밸리에서

 

 

 

 

 

 

 

 

라첸에서 라충까지

 

 

 

 

 

 

라충 마을에서

 

 

 

 

라충 마을의 똥바 가게에서

 

춉타 밸리에서

 

라첸 숙소의 옥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