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인도 라닥 및 시킴 트레킹 및 여행기

15.북 시킴의 라첸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8. 14. 11:22

2011.4.7(목) 흐림 맑음 그리고 비

오늘은 3박 4일의 일정으로 북 시킴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일찍 일어나 짐을 분류하여 큰 짐은 호텔에 맡기고 작은 베낭을 챙겨 수잔과 함께 가이드를 따라 짚차에 올라 북으로 향하였다.

북 시킴은 크게 2개의 큰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계곡의 끝이 히말라야 산맥의 주능선을 이루며 이 능선 너머는 바로 티벳이기에 상당히 민감한 지역으로 외국인들은 특별 퍼밋을 받더라도 좌측 계곡으로는 탕구(Thanggu)의 춉타 밸리까지 우측 계곡으로는 윰탕(Yumthang) 밸리까지 밖에  못가도록 되어 있어 첫날은 좌측 계곡의 중심 마을인 라첸(Lachen)에서 1박을 하고 둘째날은 탕구의 춉타 밸리를 들렸다가 다시 북 시킴 입구의 삼거리 마을인 충탕(Chungthang)까지 되돌아 내려와 우측 계곡으로 진입하여 이곳의 중심 마을인 라충(Lachung)에서 2박 후 세째날에는 윰탕 밸리를 들렸다가 다시 라충에서 3박 후 네째날은 강톡까지 돌아오는 일정인데 직선 거리로는 그렇게 멀지 않지만 해발 고도가 3,4천을 넘나들고 지형이 험할 뿐만 아니라 도로의 상태가 열악하여 나름 힘든 일정이었다.

강톡 시내를 막 벗어나 북쪽 언덕에 위치한 타쉬 뷰포인트를 지나 산길로 접어드는 입구에서 벌써 산 사태를 만나  약 2시간을 허비하고 몇 군데를 들리고 휴식을 취하면서 엉망인 도로를 힘들게 달려 거대한 히말라야의 협곡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날씨마져 흐리고 비가 내려 신비감을 더해주었으며 마치 딴 세계에 온듯하였다.

하지만 이 계곡도 역시 전력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속살이 파헤쳐지고 있었으며 군데 군데 위치한 검문소와 군 부대가 이곳이 탐욕과 싸움으로 가득찬 인간 세상임을 말해 주었다.

하지만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는 법이라 이미 어두워진 후에야 거대한 계곡 전체에 저녁 안개가 가득하고 부근에는 산 목련과 랄리구라스 꽃들이 피어있어 신비감을 더해주는 라첸 마을에 도착하여 숙소에 지친 몸을 뉘었다.

 

 

 

 

 출발 하자마자 이런 산사태를 만나 2시간을 지체하고

 

 

시킴 왕국 형성 초기에 부티야(Bhutia)족과 렙차(Lepcha)족이 이곳에서 피로 형제의 의를 맺고 이후 서로 협력하여 시킴을 건설하였다는 얘기.허나 현재는 네팔계의 라이족이 모든 면에서 실권을 장악한 듯.

 

 

 

 

 

 

 

 

 

 

 

 

 

 

눈물나도록 아름답기도 하고 파헤쳐지는 히말라야의 속살을 보며 안타깝기도 한 북으로 라첸을 향하는 거친 길. 어두워진 후에야 도착한 라첸은 저녁 안개속에 신비감을 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