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인도 라닥 및 시킴 트레킹 및 여행기

5.창라를 넘어 판공초 다녀오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7. 24. 22:18

2011.3.23(수), 맑음

오늘은 이곳 라닥에서 아주 유명한 곳 중의 하나인 판공 초(Pangong Lake)를 가는 날이다.  이 호수는 길죽한 모양으로 인더스강의 최상류의 한 지류에 위치하는데 중국의 티벳과 걸쳐 있으며 인도에 속한 부분이 호수의 약 삼분의 일이다.

헌데 부근의 악사이 친 지역이 1962년 중일전쟁 이후로 아직도 국경선이 확정되지 않는 분쟁 지역이어서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이기에 아주 까다롭지는 않지만  특별 허가도 필요한 지역이고 무엇보다도 겨울 시즌에는 가는 길에 넘어야 하는 창 라(Chang La)라는 해발 5,360미터의 고개와 눈 때문에 갈 수 있을지가 유동적인데 우리들의 경우는 날씨가 좋았고 인도군들이 제설을 열심히 해놓아 다녀올 수 있었다.

이른 아침 6시경 GH로 찾아온 짚차를 타니 어제 에이전시를 통해 합류했다면서 한 명의 싱가포리안이 더타고 있어 인사를 나누었는데 숫자가 늘수록 비용은 줄어들고 즐거움은 더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어 기분 좋게 출발하였다.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마날리로 연결되는 이곳 유일의 National Highway를 타고서 동쪽으로 인더스 강을 따라 틱세이 곰파도 지나고 아름다운 강변 마을도 구경하며 약 1시간 반 정도를 달리자 마날리가는 길과 판공초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와 더불어 검문소가 나타났다.

삼거리 이후 길은 서서히 창 라를 향해 고도를 높이는데 주위의 풍광은 한마디로 장관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었으며 고개 정상에는 인도군들의 제설 차량들과 그들의 초소 그리고 힌두 사원과 몇몇의 여행객들도 보였는데 고개 이후는 이미 티벳 고원에 올라온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길에 서있는 입간판에도 이곳은서부 티벳 고원지대를 가리키는 말인  "창탕(Changtang) 국가 자연 보호구"라는 문구를 볼 수 있으니 창 라 너머는 티벳이라고 말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되었다. 

출발한 지 약 5시간 만에 드디어 호수에 도착하였는데 호수는 전체가 꽁꽁 얼어있었고 차가운 바람이 엄청나게 몰아치며 더구나 사람이라곤 우리뿐이니 그 기분좋은 적막감과 가슴 뚫리는 느낌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모두들 얼음위에서 눕고 뒹굴기도 하고 점프샷도 찍는등  어린아이 처럼 약 1시간을 호수에서 보내고 식당을 찾으니 몇 개가 보이나 장사를 하지 않아 돌아오는 길에 호수에서 처음 만나는 작은 마을에서 국수로 점심을 하고 오후 5시경 무사히 레로 돌아왔다.

 

 

 

                          인더스 강을 따라 동쪽으로 마날리와의 갈림길까지

 

 

 

 

 

 

 

 

 

 

 

 

창 라를 오르며

 

 

 

 

 

 

창 라에서, 제설에 애쓴 인도군에게 감사한 마음이 절로

 

 

 

 

 

 

 

                               창 라를 넘어 창탕 지역으로 들어서며

 

 

 

 

 

 

 

 

 

 

 

 

 

 

 

 

 

 

 

 

 

 

 

                                                 판공 초에서

 

          돌아오는 길에 작은 접촉사고도 나고, 한국과는 전혀 다른 사고 처리 방식에 놀라고

 

 

 

                                      점심 식사를 한 탕체 마을

 

 

                                                 돌아오는 길에

 

겨울 판공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