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인도 라닥 및 시킴 트레킹 및 여행기

2.틱세이 곰파 다녀오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7. 21. 22:19

2011.3.20(일) 흐림

아침에 일어나니 눈은 그쳤으나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다.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에 내려가니 몇 사람의 인도인 여행객이 보이는데 모두들 남쪽의 더운 곳에서 겨울 구경을 왔다는데 대부분 엄청나게 옷을 껴입고 추위에 어쩔줄 몰라한다.

아침 식사 후 먼저 라닥에 있는 유서깊은 곰파 중 레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틱세이 곰파를 가보기로 하고 시내를 가로 질러 내려가 버스 터미날까지 가는데 중간에 무슨 날인지는 모르겠으나(티벳력으로 설날이 아닌가 추정?) 일단의 사람들이 오체투지로 길을 가로질러  가고있어 이 추운 날도 아랑곳 하지 않는 그들의 믿음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또한 2010년 여름 이곳을 휩쓴 홍수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는데 아직도 그 흔적들이 남아있어 마음을 아프게 했으며 한편으로는 이런곳에 홍수라니 의아하게 생각하였으나 후에 여러곳에서 홍수의 흔적을 보게되었다.

버스 터미날에서 약 1시간을 기다려 중형 버스를 타고 레에서 동쪽으로 약 20키로 떨어진 틱세이 곰파 입구에 내려(20 루피)  곰파를 관람하였는데 사람이 없어서인지?  입장료 받는곳도 없었으며 승려들도 추워서인지 아니면 신년이라 바빠서인지 잘 보이지 않아 혼자서 고즈넉하게 둘러보기에 아주 좋았다.

점심 무렵 레로 돌아와  크지 않는 중심가를 어슬렁거리며 내일 부터의 본격적인 여행을 위하여 트레킹 에이전시 사무실을 둘러 보는데 대부분의 문이 닫혀있었다.

사실 겨울이라 가능한 트레킹도 굉장히 제한적인데 처음 GH에서 만났던 독일인 커플은 룸박(Rumbak) 마을 2박3일 트레킹을 추천하였으나 개인적으로는 겨울에도 차량과 민박을 이용하여 가능하다는 마카(Marka) 밸리 5박6일 트레킹을 염두에 두었는데 문제는 동행을 찾는 일이었다. 그것은 여러가지 이유로 이 오지에서 그것도 겨울에 혼자서는 아무래도 문제의 발생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시내를 두리번 거리던 중 Yak Travels란 트레킹 에이전시 앞에서 같은 숙소에 있는 아일랜드 커플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얘기하던 중 한 이탈리안 가이와 같이 세명이서 23(수)일  판공 초(Pankong Lake) 1일 투어를 갈려는데 같이 가자고 하여 흔쾌히 승낙하고 이탈리안 가이와 인사하고 모두 같이 점심도 하고 이후 Yak Travels 위층에 있는 인터넷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숙소에서 더 북쪽 산 기슭에 위치한 한국 사찰인 대청보사(大淸寶寺)를 찾았으나 스님이 아마 한국으로 가서인지 문이 굳게 잠겨있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오체투지하는 라다키들의 모습

 

시가지의 남쪽에 위치한 레 버스 터미날

 

 

 

 

 

 

 

 

 

 

 

 

틱세이 곰파에서

 

 

 

 

 

 

 

 

 

 

 

 

 

 

 

 

 

 

레 시가지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들

 

 

 

 

 

 

 

 

 

 

 

 

 

 

대청보사가 위치한 상카르 마을 부근의 모습, 현대차는 이곳에서도 보이고......허나 담장위에 병 조각을 밖아 놓은 모습에서는 약간의 충격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