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3.24(목)
어제 판공 초에서 돌아와 싱가포리안은 뉴 델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여 네 명이 다음 트레킹을 의논해 보았는데 나는 가능하면 잔스카르의 마카 벨리 5박 6일을 갔으면 좋겠지만 딴 사람들이 시간이나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여 결국 25(금)일 부터 27(일)일 까지 2박 3일간의 조금 힘들지 않는 인더스 강 북쪽의 산 기슭에 위치한 마을들의 민박을 이용한 트레킹을 하기로 결정하고 오늘 하루는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미 고소에 적응되고 나니 방안에 하루 종일 혼자서 있는다는 것이 너무 지겨워 오전과 오후에 두번 창스파 로드를 오르내리며 레 시가지로 내려가 티벳탄 마켓등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그리고 사전에 겨울 시즌에는 문을 닫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레의 한국 식당 "아미고"도 찾아가 보았지만 역시였다.
헌데 저녁에 GH 식당에 내려가니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는데 Jesse와 Fiona가 나의 생일 깜짝 파티를 열어준 것이었다. 수일전 트레블 에이전시에서 특별 퍼밋을 받으려고 여권을 모아서 서류를 작성할 때 보았다는데 나도 사실은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아침에 일어나면서 어렴풋이 느꼈지만 집에 있을 때도 특별히 챙기지 않아 그냥 지나려는데 뜻박의 선물을 받으니 너무 고맙고 감격스러웠다.
음식은 변변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도 Jesse가 이탈리안-어메리칸인 할머니에게서 배웠다는 스파케티와 쵸코 케익이 전부였지만 어찌 이것을 맛으로 얘기할 수 있겠느냐 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었고 더욱이 작은 불상까지 선물로 받고 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마웠다.
이후론 몇명의 인도 관광객과 GH의 인상좋은 라다키 사장과 종업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한잔의 술도 곁들여 이런저런 수다와 여행 얘기로 즐거운 밤이 되었다.
레 시가지에서 만난 여러 모습들, 특히 티벳탄 마켓의 외벽엔 달라이 라마 14세의 저서를 페인트 글씨로 적어 놓았고..."The Paradox of Our Age" 등등
레 시가지 중간에서
GH 옥상에서의 일몰
GH에서의 생일 케익과 내부 식당등등
레 시가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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