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2일(수), 맑음
고도도 높고 지형적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위치라서 밤새 바람과 추위에 시달리다 일어나니 동쪽에 위치한 큰 고개 때문에 더욱 추운 느낌이었다. 추위를 벗어나기 위해 서둘러 어두울 때 랜턴을 켜고 출발하여 바로 고개에 달라붙어 약 50분 만에 단지 지도에만 찬라 반장(Chanla Bhanjyang, 고도계로 해발 약 5,500 미터대)이라고 표기된 고개를 넘으니 다시 천국같은 햇볕이 반겨주었는데 이래서 네팔리들이 가끔은 자조적으로 "우리의 다운자켓은 햇빛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약 2시간 계곡을 따라 내려간 후 후 물가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1시간 정도 더 운행하여 조금 이른 시간임에도 산 중턱에 위치한 작은 호수가에 캠프지를 설치하고 지난밤에 젖어 버린 스립핑 백등을 말리고 휴식을 취하였다. 헌데 이곳에서 북쪽을 바라보니 내가 고산증으로 말을 타고 넘던 차르카 라의 고갯길이 시야가 깨끗하여 뚜렷이 보이는데 감개무량하였다.
찬라 반장에서
찬라 반장에서 내려오는 길
오늘의 캠프지와 그곳에서 본 달, 아마 보름쯤인지
찬라 반장에서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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