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3일(목), 맑음
아침에 일어나니 캠프지 옆의 호수가 얼어 있었으나 오늘도 날씨는 맑고 청명하였다. 오전에는 약 3.5 시간 동안 베리강의 큰 지류 중의 하나인 바르붕 콜라(Bharbung Khola)를 따라 사면을 오르내리며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는 코스인데 정면으로는 다울라기리 2,3,5,4,6봉이 시야에 계속 들어와 지겹다는 생각은 전혀들지 않을 정도로 좋은 코스였다.
그리고 정말로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도 띄엄띄엄 마을이 있고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있어 가끔씩 그들을 만나는 것도 의미있었다.
강 건너 좌측 산기슭에 큰 곰파(지도에서 Sebun으로 표기된 곳으로 생각됨)가 위치한 부근에서 점심 후 다시 1시간 정도 더 운행하여 다라공(지도에는 Dhadgaon으로 표기된 부근)이라 불린다는 마을 앞의 공터에 캠프를 설치하였다.
이곳까지 오는 길에는 수많은 초르텐들이 도처에 있었으나 모두 보수를 하지 않아 거의 폐허화되어 있었는데 이 지역의 티벳 불교도 어떤 요인에 의해 쇠락해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그중 한가지 중요한 요인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가 인구가 줄어드는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또한 중간에 함께 온 야크 카라반들이 럭시와 담배를 권하는데 담배는 놀랍게도 중국 운남성 생산의 루허(蘆河)란 상표의 담배였으며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오후에 방문한 마을의 한집에서 일장기가 그려지고 그 밑에 “peaples from japan"이라고 영문으로 적힌 스티커가 많이 붙여져 있는 것을 보고 물어보니 어떤 단체나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인들이 이 마을을 경제적으로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침에 캠프지를 떠나며
다울라기리 연봉들을 마주보며 걷는 기분좋은 트레일
수없이 산재한 초르텐들
다라공(다드가온) 마을 앞 밭에 차린 캠핑지에서의 모습
방문한 마을의 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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