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4일(금), 맑음
오늘도 역시 길은 바르붕 콜라의 우안을 따라 거친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정면으로는 다울라기리의 설산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트레일이 이어져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의 긴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캠프지는 강이 거의 직각으로 우측 즉 서쪽의 두나이 방향으로 꺽이는 지점에 있는 2개의 마을(약간 윗쪽의 세리가온과 약간 아래쪽 계곡변에 위치한 테란가온) 중 강가에 있는 테란가온(Therangaon, 해발 약 3,800 미터, 현지인들은 떼랑으로 발음 )의 마을 앞 밭에 설치하였다.
저녁 후에는 많은 마을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캠프를 방문하였고 그 중 상당수는 약을 얻으러 왔었는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역시나 큰 벽에 부딪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으며 특히나 그 중 한 노인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가이드를 통하여 자기 아들이 많이 아파 움직이지 못한다며 집으로 와주기를 청하였으나 이미 밤이 깊어 내일 아침에 가보기로 약속하였다.
또한 오늘 오후 운행 중 처음으로 히말라야 토끼도 목격하였는데 상당히 큰 몸집임에도 빨라서 사진으로 담지는 못하였다.
오늘의 운행 중 만난 여러 모습들
마침 하늘을 선회하는 한쌍의 독수리
세리가온의 모습과 그곳의 사람들, 아련한 그리움만
세리가온에서의 일몰은 이렇게 실망스럽고
오늘의 캠프지,순박하게 보이는 청년과 텐트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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