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4일(화), 맑음
오늘은 드디어 명성이 자자한 폭숨도(Phoksumdo) 호수(대충 2*5킬로 미터의 크기에 깊이가 약 600미터,해발 3,730 미터에 위치)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07:30분경 운행을 시작하여 약 3시간 정도 급경사이고 바닥이 상당히 거친 협곡을 내려오니 마침내 호수로 유입되는 큰 물길(폭숨도 콜라)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때쯤 부터는 푸른 소나무와 자작나무로 이루어진 숲의 군락이 나타나며 평지 같은 호수 상류로 진입하게 되었다.
싱그러운 소나무 숲 사이에서 점심을 한 후 약 1시간 정도 더 운행하니 드디어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는 개활지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조금 이름에도 불구하고 두번 다시 오기 오려운 곳이니 이곳에서 하루를 묵기로 하였다.
사실 이 지역이 오기 힘든 오지이다 보니 29명의 포터, 셀파, 쿡 중에서도 거의 대부분이 이곳이 처음이라 모두들 기뻐하는 모습에 각자 독사진도 하나씩 찍어 주었는데 이 사진들은 다른 사진들과 함께 나중에 포카라에서 CD로 제작해 주었다.
또한 어제 고개를 넘지 못하고 세이 곰파로 돌아 가버린 포터가 저녁에 멋쩍은 얼굴로 캠프지를 찾아왔는데 처음에는 사다가 당장 포카라로 돌아가라고 화를 내더니 결국은 한 번 봐준다는 선에서 정리하고 말았으며 이후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는 않았다.
헌데 오늘 낭다로 라 쯤에서 한 젊은이와 그의 노모로 추정되는 중년의 여인네와 동행하게 되었고 따라서 오늘 밤도 그들은 우리의 캠프지 옆 절벽의 동굴에서 숙식을 해결하는데 궁금하여 사다를 통하여 그들에게 사연을 물어보니 그들은 살당 주민으로 노모가 양안의 백내장으로 앞을 거의 보지 못하게 되어 카투만두로 수술을 받으러 간다는 것이었다.
폭숨도 콜라의 큰 물줄기와 만날때까지 좁은 혐곡을 통과하여
우측으로 칸지로바 히말을 끼고 폭숨도 콜라를 따라 내려가는 기분 좋은 길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폭숨도 호수와 오늘의 캠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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