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5일(수), 맑음
오늘은 어차피 호수 입구에 있는 링모 가온 마을에 위치한 세이-폭숨도 국립공원의 캠핑장까지 서너 시간의 운행만 하면 되므로 아침 일찍 해뜨기 전에 일어나 조 작가님을 따라 호수 반대편의 산기슭에 올라 일출 시 호수에 비치는 칸지로바 산군의 모습을 담으려고 시도해 보았으나 역시 한계만 느낄 뿐이었다.
늦은 아침 후 호수의 서쪽을 따라 나있는 길로 호수의 입구 쪽인 남쪽 방향으로 향했으나 이 트레일이 다시 4천 미터대로 고도를 높이기도 하고 미끄럽고 먼지가 많을 뿐만 아니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등 생각 보다 쉽지 않아 약 4시간이나 지나서야 그 유명한 절벽 길을 지나 캠프지에 도달 할 수 있었으며 트레킹 내내 시야를 벗어나지 않는 호수의 물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늦은 점심 식사 후 호수의 동쪽 기슭에 위치한 2천 년 이상 되었다고 전해지는 뵌교의 곰파를 방문한 뒤 링모의 마을로 내려가니 허름한 숙소 겸 식당이 있어 일단 시원한 맥주(이곳은 이미 하 돌파라 네팔제 투보르그가 주종이었음, 허나 상 돌파에서는 네팔제는 전혀 안보이고 중국제 라사 캔 맥주가 보여 3번 정도 마신 적 있음)와 토속주인 창을 한잔 하고 마을을 둘러보던 중 제법 규모가 있는 한 가게에서 위성 전화가 된다기에 물어보니 단지 카투만두와 포카라만 가능 할 뿐이었다.
저녁에는 역시 사다의 제의로 염소를 한 마리 잡고 내일 하루는 처음으로 이동하지 않고 쉬는 날로 했기에 저녁에는 모두가 모여 캠프파이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침의 일출 모습과 지난 밤 네팔리 모자가 밤을 지낸 절벽의 반 동굴
폭숨도 호수옆을 따라
폭숨도 호수의 물이 빠지는 유일한 통로, 이 물길이 수 키로미터 하류에선 네팔 최대 높이의 폭포를 만들고
2천년 이상 되었다는 곰파와 그곳에서 창을 만드는 모습
캠프지와 그곳에서의 즐거운 한 때
폭숨도 호수를 넘어가는 고개에서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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