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네팔 히말라야(돌파) 트레킹

6.하 상다라를 넘어 계곡 캠프지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6. 9. 15:51

2008.10.22일(수), 맑음, 제5일차)

또 다시 날은 밝아오고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억지로라도  아침을 조금 먹고 제일 먼저 출발하였으나 급격한 경사 앞에 발걸음은 무쇠덩어리처럼 무겁게 느껴져 금방 제일 후미로 밀려나 한걸음씩 힘든 발길을 옮기고 있자니 보다 못한 “가지”라는 이름의 셀파가 옆에서 내 작은 배낭도 들어주고 같이 동행을 해주어  겨우 눈앞의 하 상다 고개를 넘어 긴 횡단면을 지나 오늘의 캠핑지에 오후 늦게 도착 할 수 있었다.

오늘의 점심은 계속 고개를 넘어야 하는 오르막이기에 중간에 취사가 되지 않는 관계로 아침에 쿡들이 미리 챙겨준 간식과 짜파티를 운행 중간에 조금씩 먹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헌데 캠핑지에 도착하니 다른 선택의 여지도 없었지만 위치가 협곡의 최상류 계곡으로 텐트의 플라이가 찢길 정도로 심한 눈바람이 불고 있어 텐트 밖으로 나갈 엄두도 못하고 저녁 후 약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 수밖에 없었으며 밤새 히말라야의 무시무시한 바람소리를 들어야했다.

또한 눈앞에는 내일 넘어야 할 해발 5,460 미터의 눈덮힌 상다 라(지도에는 해발 5,120 미터의 Niwar Pass로 표기)가 버티고 있어 걱정이 앞선 데다 고산 증세가 지속 되고 있어 비몽사몽의 밤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눈덮힌 고개를 본 마부가 더 이상 가지 못한다고 내려가 버려 다음날 아침 포터들의 짐 배분이 문제가 되기도 하였는데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이루어진 것 같아 다행이었다.

 

 

 

 네팔리 스텝들은 이미 저만치 앞서 가는데 내 발걸음은 무디어만 가고, 고개 정상은 멀기만 하고......

 

 

 

 

 

 약 5시간의 악전 고투끝에 오른 하 상다 라 정상과 나를 많이 도와준 가지 셀파

 

 엄청난 바람이 몰아치는 오늘의 캠프지

 

하 상다 라에서의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