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27(월)
하루 종일 휴식을 취하면서 이것 저것 정비를 하고 난 뒤 GH 내에 위치한 여행사 사무실에서 내일 부터 중국인들과 함께하는 2박 3일간의 쓰꾸냥산(四姑娘山) 현지 팩키지 여행을 예약하였는데 가끔은 현지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비용과 현지인과의 어울림등의 면에서 상당히 의미있다고 생각되었다.
2005.6.28(화)
아침에 일어나 가이드와 같이 버스에 동승하니 나 하나를 빼고는 모두가 중국인이어서 중간에 가이드(導遊)의 소개로 어설픈 중국어로 인사를 한 후 차는 뚜장이엔(都江堰)시와 잉쉐이(映水)를 지나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운해로 가득한 빠랑산을 넘어 르룽쩐(日隆鎭)에 도착 후 단체로 점심 식사를 항였다.
그 후 제일 먼저 쓰구냥산의 3개 계곡 중 먼저 쌍교구(雙橋溝)를 내부에서 운행하는 셔틀 차량으로 관람하였는데 계곡의 길이가 무려 30 여킬로미터 이상으로 대단하였고 군데 군데에서는 야생화가 만발한 초지와 그 위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들 그리고 주변에는 빙하로 덮힌 설산이 솟아있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샹그리라의 느낌이었다.
이 후 저녁 무렵 르용(日隆)의 화청빈관에 투숙하였는데 배려인지는 몰라도 1인실을 배정해주어 편하게 잠잘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관람한 쌍교구의 풍광이 대단한 바 내일이 매우 기대되었다.
빠랑산 고개를 올라 고개 정상에서
쌍교구의 풍광
2005.6.29(수)
오늘은 또 하나의 큰 계곡인 장평구(長萍溝)를 약 6시간 동안 자유롭게 트레킹 하였는데 정말로 굉장한 풍광 이었으며 동양의 알프스라고 할 만하였다. 더불어 이런 광대하고도 아름다운 자연을 수없이 가지고 있는 중국이란 나라가 부러워졌으며 한편으로는 이런 광대한 국토를 가지고도 주변 나라들과 끊임없이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의 욕심에는 질리기도 하였다.
또한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홍석탄(紅石灘)이란 붉은 빛깔의 돌들이 깔려 있는곳에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는데 이곳에서 계속 진행하면 4천미터대의 고개를 넘어 부쪽의 리셴(理縣)으로 갈 수 있는 좋은 트레킹 코스도 있다 하여 마음속으로 다음을 기약하였다.
그리고 오늘 트레킹 도중 청뚜에서 아버지와 같이 여행 온 따웨이(大爲)라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준수한 중국 청년과의 만남도 기억에 남았다.
장평구의 모습
2005.6.30(목)
오늘은 투어의 마지막 날로 갔던 길을 되돌아 오는데 약간의 비가 내려 빠랑산의 운해는 더욱 장관이었으며 도중에 방문한 잉수이 못 미쳐 워룽쩐(臥龍鎭)에 위치한 팬더 보육 센타는 그동안 간접적으로 수 없이 들어온 팬더(중국명 슝먀오,熊猫)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오후 4시경 GH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면서 작년에 아쉬움을 남겨둔 야딩(亞丁) 트레킹을 포함하여 다음 일정을 구상 하는 중 한국에서 이런 저런 일이 생겨 절강성 이우시를 거쳐 돌아가야 하게 되었다.
하여 요즘이 여행 비수기로 항공권 가격이 많이 할인 되기에 이번에 집사람의 부탁으로 들려보려고 하는 세계 소비재 시장의 중심인 절강성 이우(義烏)시를 가기 위해 내일인 7.1일 항저우(杭州)행 항공권을 약 800 위안의 착한 가격으로 예약하고 휴식을 취하였다.
이후에는 7.1(금)일 절강성의 성도인 항저우의 샤오산 국제공항까지 항공을 이용하고 공항 앞에서 이우까지 그리고 이우에서는 2박 3일 동안 한국 민박집에 머무르며 시장을 살펴 본 후 7.3(일)일 야간 기차를 이용하여 상하이로 와서 늘 가던 민박집에 들러 이틀동안 머물면서 항공권을 구입 후 7.6(수)일 귀국함으로써 여행을 끝내었으나 모든 것이 그렇듯이 항상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다.
다시 빠랑산을 넘어
팬더의 여러 모습들
청뚜에서 항저우까지
이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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