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17(금)
지난 밤에 서안에서 밤에 탄 기차는 밤새 황토 고원과 황하를 따라 달려 아침 7시경 깐쑤(甘肅)성의 성도이자 황하변의 거대한 공업 도시인 란주에 나를 내려주었다.
일단 피곤한 몸을 쉬기 위해 역 앞의 화련빈관을 찾아 들어가니 프론트의 아가씨가 한국을 좋아한다면서 이른 아침임에도 추가 요금를 받지 않아 98위안에 깨끗하고 좋은 표준방을 얻어 샤워하고 잠시 눈을 붙였다. 정오경 일어나 1번 버스를 타고 황하변으로 나가 야타이라이(雅泰來)란 일종의 패스트 푸드점에서 중국식 세트 메뉴(25위안)과 황하맥주(4위안)로 점심 후 란주의 상징인 황하제일교란 철교와 백탑사를 둘러보고 오후 늦게 호텔로 돌아오니 아침의 친절한 아가씨가 1박2일의 청해성 관광(청해호,타얼스,씨닝 1박 포함)을 권유하여 원래는 계획에 없었지만 흔쾌히 280원에 예약하고 휴식을 취하였다.
저녁 늦게 난주의 중심가인 동방홍 광장으로 나가 시간을 보내다가 발 맛사지를 받고 저녁 식사후 돌아왔다.
난주역
란쩌우 시내를 관통하는 황하와 멀리 올려다 보이는 백탑사
백탑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란쩌우 시내
란쩌우 시내 중심가인 동방홍 광장의 야경
저녁 식단(미판,시홍스지단탕,샹꾸로우쓰,쏸니황궈)
점심 식단,맛이 있었음.
2005.6.18(토)
8시경 일어나 투어를 따라 나섰는데 이곳 서쪽 끝 지방까지 고속도로가 잘 건설되어 있어 놀라기도 하며 문성공주의 슬픈 이야기가 서린 일월산을 지나 중국에서 가장 큰 염수호인 청해호를 둘러 보았는데 그 크기가 또한 엄청났으며 이미 고도가 3천미터를 넘어 약간의 고산 증세도 느꼈다.
저녁에는 청해성의 성도인 씨닝(西寧)으로 돌아와 단체로 빈관에 투숙 후 시내로 나와 바자르와 이슬람 사원(靑眞寺)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길가에 "0971"이란 이름의 그럴듯한 카페도 보여 들어가니 벽면에는 세계 각국의 국기가 걸려 있는데 태극기가 비뚤게 걸려 있기도 하였다.
청해호의 여러 모습, 마지막 사진은 "중국 어뢰 실험 발사 기지"라고 적혀 있는데 사실이라면 이 호수의 크기를 짐작케 해줄 뿐만 아니라 이런 국토를 가지고도 주변국들과 끊임없이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에 대해 고개가 절레절레, 내가 만난 많은 중국인들은 절대 자기들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데 두고 볼일.......
씨닝의 중심 관장의 야경
카페 0971에서 종업원과
2005.6.19(일)
지난 밤을 역시 나처럼 혼자온 중국 남자 관광객과 같이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씨닝 교외의 황중(皇中)현에 위치한 쫑까파(현재 티벳 불교 최대 종파인 게룩파의 창시자로 말하자면 제1대 달라이 라마와 제 1대 판첸 라마의 스승에 해당됨)의 탄생지인 타얼스(塔爾寺)를 들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관중이었으며 좀 한적한 곳을 찾아 맞은편의 산 중턱으로 올라가서 타얼스를 내려다 보며 앉아 있으려니 갑자기 뒷쪽에서 티벳인 노 부부가 나타나 음식도 건네주는등 친절을 베풀어주기도 하였는데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웃음띤 표정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껴져 함께 한참을 같이 앉아 있다가 내려왔다.
이 후 다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오후 늦게 난주로 돌아와 내려주는데 역과는 거리가 먼 곳이어서 물어 물어 내일 가야 할 삥링스(炳靈寺)가 있는 황하 상류의 류자샤(柳家峽) 댐으로 이동하기 편할려고 버스터미날 부근의 요우이(友宜)빈관의 표준방(100위안)에 투숙하였으나 너무 피곤하여서 인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타얼스의 이모저모
란쩌우와 씨닝을 잇는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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