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24(금) 흐림 및 비
아침에 일어나 랑무스 사원을 참배하고 이스라엘 영국 중국을 포함한 여러 여행자들과 함께 날씨가 흐리고 약간의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부근에 위치한 천장대 쪽으로 올라가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티벳탄 마을을 거치는 가벼운 트레킹 수준의 산책하였는데 한마디로 무언가 영적인 기운이 가득차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또한 도중의 마을에서 볼 수 있었던 물레를 이용하여 실을 잣는 모습과 흔쾌히 자기들의 야크 털로 만든 텐트안으로 초대하여 자기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수유차까지 대접하는 티벳탄들의 순수함도 그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훈훈한 기억으로 남았다.
또한 저녁에 숙소에서 일본 나고야에서 왔다는 "미아"라는 이름을 가진 차분한 분위기의 아가씨를 만나 스촨성의 성도까지 함께 하였는데 그녀는 이곳이 여러번 째라며 1년에 한번은 이곳을 다녀가야 일상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로 이곳을 좋아한다고 하였는데 이해 할만 하였다.
랑무스에서, 약 3 시간에 걸쳐 가벼운 트레킹을 하고.....
2005.6.25(토) 흐림과 맑음
아침에 일어나 다시 한번 사원 주변을 돌아보고 그동안 함께 하였던 중국인 치구와 이별하고 미아 그리고 스촨성의 청뚜에서 중학교 선생님을 한다는 성격좋은 중국 청년과 같이 택시(1인 5위안)를 타고 주 도로로 나와 한참을 기다리다가 감숙성의 허쭤(合作)쪽에서 오는 버스를 세워 타고 스촨성의 서북지방 끝에 위치한 대초원의 도시 아빠 장족 자치주 루얼까이(若爾蓋,티벳 이름은 조이거)로 향하였다.
루얼까이로 향하는 길은 한창 도로 확포장 공사중이어서 진창길이고 힘이 들었으나 대초원을 가로 지르는 장쾌함과 중간의 화후(花湖)라 불리는 야생화로 가득찬 초원은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장관이었으나 오후에 루얼까이에 도착하니 이 도시는 초원위에 급조된 시멘트 건물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정감이 가지 않는 도시였다.
셋이서 간단한 식사 후 버스 터미날 옆의 허름한 숙소를 잡고 다음 행선지로 탕커(唐克)의 황하 제일만을 고려 하였으나 여러 사정상 다음으로 미루고 다음날 이른 아침 6시 출발의 청뚜행 버스(129위안)를 예약 하였다.
그동안 함께 하였던 중국인 친구와 작별하고 랑무스를 떠나 사천성으로 들어와 화호 지역을 지나 루얼까이 까지의 여정과 숙소에서 새로 만난 중국인 친구와 함께......................
2005.6.26(일) 맑음
이른 아침 우리가 탄 버스는 물안개가 자욱히 피어 오르는 황하를 끼고 서쪽으로 달려 홍위엔(紅元)을 지난 후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웬촨셴(文川縣)에서 점심을 하고 뚜장이엔을 거쳐 약 12시간의 지루한 여행 후 청뚜 시내에 도착하여 중국인 친구는 집으로 가고 나는 미아의 추천에 따라 문수사 부근의 새로 뜨고 있는 Sim's GH에 도착하여 투숙 후 저녁에는 미아와 같이 한잔의 맥주를 곁들여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하였다.
또한 이 GH는 나와 같은 성씨인 심(沈)이라는 성을 가진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부인인 일본 여인과 같이 운영하는 곳으로 둘사이에는 예쁜 대여섯 살 정도의 애기도 있었는데 너무 귀여웠다.
루얼까이에서 성도의 SIM'S COZY GH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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