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7.12(월) 맑은 후 비 그리고 다시 개임
8시경 기상하여 2박3일의 트레킹에 필요한 물품만 챙기고 나머지 짐은 민박집에 맡기고 거리로 나와 버스 스탠드에서 짜이와 토스트4조각(15루피)으로 아침 요기를 하고 트레킹 기점인 북쪽 골짜기의 마을 하드사르(Hadsar 해발 2150미터)로 가는 교통편을 찾았으나 여의치 못하고 길이 멀리서 보기에 계곡의 산사면을 따라 평탄하게 나있어 결국은 약12키로의 거리를 걷기로 결정히고 걸음을 내딛기 시작하였습니다.
약 반쯤 가서 지겨워질 무렵 마침 지나가던 트럭의 뒷칸을 얻어타게 되어 10시경 하드사르에 도착하여 시바신이 독배를 마시는 그림으로 장식된 계단을 올라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입부터 깊은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그리고 뒤로 보이는 펄 판잘(Pir Panjal Range) 산맥의 설산등으로 전형적인 히말라야 계곡의 수려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혀 오후 2시경에는 오늘의 숙박지인 단초(Dancho,해발3000)의 엉성한 천막으로 급조한 다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몬순 시즌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다바에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 하였는데 저는 피곤한 나머지 탈리로 점심을 한 후 빗소리를 들으며 곤한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약간의 고산증세와 겹쳐 서너시간은 족히 자고 일어나니 이미 날이 어두워질려고 하는데 다바의 숙박 손님은 나뿐이라서 다바를 운영하는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습니다.
브라마우르를 떠나 하드사르 마을 거쳐 첫날밤을 보낸 단초의 다바까지
2010.7.13(화) 맑은 비 맑음
맑은 숲속이라서인지 비교적 개운한 상태로 일어나 짜이와 알루 파라타로 아침후 계산(1박 3식에 350루피)을 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마니 말레쉬 호수(일명 락쉬미 탈,해발 4,100 미터)를 향하였습니다.
이미 고산이라 힘은 들었지만 트레일 전체가 요즘은 거의 사라져 버려 광장히 보기 힘들다는 히말라얀 블루 퍼피(Himalayan blue poppy)를 비릇한 야생화의 천국을 이루고 있어 전혀 지겹지 않았고 멀리 남인도에서 온 노부부 순례객도 만나는 등 천천히 진행하여 약 5시간만에 호수 옆의 다바에 도착 할수 있었습니다.
다바에서 매기(인도의 라면)로 점심을 하고 나니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려 천막 안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늦은 오후 비가 갠뒤 나와 조금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시바 쿤드(좀 더 큰 호수)를 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몰시까지 사두를 비릇한 여러사람들과 어울리다 황홀한 일몰을 본뒤 숙소로 돌아 와 지친 몸을 슬리핑 백속에 눕혔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해 보기 힘들다는 Himalayan blue poppy도 만나는 행운도 따르고...
트레킹 도중에 만난 꽃들과 마니 말레쉬 카일라스의 일몰과 일출.
시바 쿤드에서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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