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실크로드 여행기

4. 투르판에서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1. 11. 20. 12:22

2011.9.6(목)

트루판은 해발이 마이너스 100미터 이하로 지구의 배꼽으로 불리며 따라서 아침임에도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역에는 앞으로 약 1 주일 동안 타클라카만 사막을 종,횡단하여 우리를 중국의 가장 서쪽 중앙아시아와의 국경도시 카쉬카르(什喀)까지 안내할 현지 로컬가이드로 허씨 성을 가진 조선족과 사람좋은 인상의 중국인 운전기사가 진뻬이(金北)라는 중국제 승합차를 가지고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습니다.
이들은 우루무치의 여행사 소속으로 한국에서 미리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중간에 연락을 취하면서 역에서 만났던 것인데 이번 여행일정이 너무 길고 힘들어서 이런식으로 각각 지역과 특성에 맞게 4명의 현지 가이드를 쓰게되었습니다.

당시는 직장에서 3주밖에 시간을 내지 못하여 하는 수 없이 가이드를 동반하는 여행을 할 수 박에 없었지만 언젠가 이길을 혼자서 자유롭게 천천히 음미하면서 여행하는 꿈을 꿔보기도 하였습니다.
각설하고 이들과 약 50 Km정도 떨어진 트루판 시내로 가는 길에 주변의 민가들의 지붕에는 온통 포도를 말린다고 모두가 까만 색깔이었습니다.
시내의 가장 오래되고 전통미가 있는 오아시스호텔(綠州賓館)에 갔으나 빈방이 없어 주변의 트루판 빈관이라는 신축된 숙소에 여장을 풀고 오전은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오후부터 화염산, 고창고성, 베제클릭 석굴,이슬람 사원의 소공탑등을 둘러 보았는데 화염산은 그 유명한 서유기의 무대로 손오공이 도술로써 불을 끄고 현장법사를 모셔갔다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창고성은 과거 서역에서 번성을 누렸다는 서역36국 중 하나인 고창국의 중심지로써 현재는 완전한 폐허였으며 위구르인들이 당나귀로 관광객을 실어나르며 생계를 이어가는 곳이었습니다.
불교 유적지인 베제클릭 석굴은 돈황의 막고굴에 비해 그 파괴 정도가 심하여 보잘것 없었습니다.
또한 이지역에는 주변의 만년설을 인 천산산맥으로 부터 흘러내리는 빙하녹은 물을 지하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시내까지 연결시키는 카레즈라는 특이한 관개시설이 있는데 이 지하수로의 총 연장이 수백 km에 달하며 따라서 극도로 건조한 사막지대임에도 비교적 물이 풍부하여 수십가지 종류의 포도를 재배하는 데 시가지의 가로수로도 포도를 심으며(아무나 따먹어도 됨) 포도의 계곡이라는 뜻의 포도구에서는 포도축제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오아시스 호텔의 포도넝쿨 우거진 야외무대에서 위구르 민속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하였는데 어여쁜 무용수뿐만 아니라 그옆에서 엄마의 춤사위를 따라하는 딸아이의 모습도 너무 귀여웠습니다.

특히 신강지역에 사는 위구르족은 약 천만명 정도로써 터키계의 혼혈로(이들은 아직도 자기들의 조국을 터키라고 함) 이슬람교도들인데 여자들은 미모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남자들도 낙천적으로 보였으나 이들도 중국으로 부터의 독립을 추구하는 세력들이 있어 가끔 독립시위와 폭탄테러가 발생한다는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국의 내부사정도 앞으로 복잡하리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신강지역은 면적으로도 중국의 1/6 이나 차지하는 큰 지역으로 풍부한 매장량의 석유와 기타 지하자원 때문에 중국으로써도 놓칠수 없는 지역이므로 앞으로는 갈등이 더 커지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사막의 모래산 기슭에  관광객을 위해 조성된 현장법사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의 조각상

                    

                       고창고성의 폐허위에서,멀리 보이는 붉은 산이 화염산,

                       아래에 보이는 마차가 관광객을 실어주는 마차와 마부

                               베제클릭 석굴 유적군,내부는 약탈로 인해 거의 텅 비어있음

 

낙타를 타고 사진을 찍는 모습

 

 

                            트루판 "사주지로 녹주빈관"에서의 위구르 민속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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