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기 52

32. 인도 히말라야 Bali Pass Trekking(7)-Bali Pass 베이스 캠프에서 발리 패스(해발 약 4860 미터)를 넘어 Yamunotri쪽의 Lower Dhamni 캠프지(해발 약 3300 미터)까지

2023.10.6(금) 맑음 한숨 자고 새벽 3시경에 일어나 주방 팀이 만들어준 마지막 간단한 식사를 하고 각자 지참하고 있는 도시락에 점심을 담은 후 신발끈을 단단히 조이고 헤드랜턴을 밝히고 새벽 4시경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캠프지를 떠나 얼음과 눈으로 덮인 트레일을 따라 고도를 높이며 조심스럽게 나아갔다. 그리고 새벽 5시경 희미한 여명이 밝아오는 가운데 급경사의 너덜지대에 들어서고 마지막으로 힘을 내어 고도를 높여 6시경 수일전부터 심한 고산증으로 고생한 한 명을 포함하여 팀원 모두 발리 패스에 올라설 수 있었고 이어서 한참을 머물며 같이 사진도 찍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즐거움을 나눈 뒤 거친 트레일을 따라 긴 하산길에 들어섰다. 몇 군데 낙석이 위험한 지대를 통과하여 사방으로 광대하게 펼쳐지는 인..

31. 인도 히말라야 Bali Pass Trekking(6)-Odari 캠프지에서 Bali Pass 베이스 캠프(해발 약 4600 미터)까지

2023.10.5(목) 맑음 오늘은 발리 패스 트레킹 6일째로 막바지를 향해서 가고 있는 가운데 초반에는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었지만 큰 탈 없이 지금까지 잘 진행되고 있어 다행으로 여기며 6시에 일어나 식사 후 준비하여 맑은 날씨 아래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우리와 같은 일정의 다른 에이전시에서 추진하는 한팀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다시 길위에 섰다. 오늘의 트레일도 어제와 같이 거리는 약 3.5 킬로에 고도를 약 칠팔백미터 올려야 하고 역시나 뒤로는 스와르가로히니 봉의 위엄을 보며 정면으로는 빙하 모레인 지대의 옆 둔덕을 따라 조금은 미끄럽고 급경사의 따라서 약간은 위험하기도 한 오르막 길이다. 또한 오늘의 캠프지가 해발 4600 미터를 넘는 곳이라 가이드들이 천천히 가도록 쉼없이 이야기하는데 안..

30. 인도 히말라야 Bali Pass Trekking(5)-Ruinsara Tal 근처의 강변 캠프지에서 Odari 캠프지(해발 약 4000 미터)까지

2023.10.4(수) 맑음 지난밤엔 상당히 추위가 느껴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일어나니 텐트가 얼어붙어 있어 물가이고 고도가 높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은 거리 약 3킬로에 해발을 약 오백미터 정도 올리는 비교적 쉬운 여정이라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늦은 아침 9시경에 캠프지를 출발하여 주변에 작은 동굴이 있어 동굴을 뜻하는 오다리라고 명명된 오늘의 캠프지를 향하는데 가이드들이 고산병에 대비하여 가능하면 천천히 안내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급경사의 언덕을 올라 계곡의 우측으로 올라서 좋은 날씨 아래 천천히 진행을 하는데 정면으로는 상당한 경사의 모레인 지대가 그리고 뒤쪽으로는 계곡 건너 물이 거의 말라버린 루인사라 호수가 그리고 그 뒤로는 역시나 스와르가로히니 봉이 그 거대하고 기묘한 자태를 서서..

29. 인도 히말라야 Bali Pass Trekking(4)-Devsu Bugyal 캠프지에서 Ruinsara Tal 근처의 강변 캠프지(해발 약 3600 미터)까지

2023.10.3(화) 비교적 맑은 날씨 캠프지 바닥에 경사도가 조금 있어 불편하였지만 그런대로 자고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 7시 반경 캠프지를 떠나 4일째의 일정을 시작하였는데 처음에는 정면으로 하르키 둔 계곡을 바라보며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온 후 우측에서 내려오는 큰 계류를 건넌 다음 동남쪽으로 루인사라 호수를 향하여 서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바로 저멀리 계곡의 끝부분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설산을 바라보며 일행들과 함께 간간이 휴식을 취하며 트레일을 따르다가 정오경 비리야니 도시락으로 간단히 점심을 하고 길을 이어가니 드디어 좌측으로 이 지역의 맹주이자 고대 힌두교 신화의 중요 인물인 판다바 오 형제가 이 세상을 떠나 하늘(천국)로 올라간 곳이라는 미등정봉인..

28. 인도 히말라야 Bali Pass Trekking(3)-Seema 캠프지에서 Devsu Bugyal 캠프지(해발 약 3000미터)까지

2023.10.2(월) 간헐적인 약간의 비등 매우 변덕스러운 날씨 날씨가 기대만큼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악의 상황이 아닌 것으로 마음을 달래고 6시 기상 7시 아침 식사 그리고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 8시 출발의 스케줄대로 실행하였는데 우리 주변에는 하르키 둔 계곡 왕복 트레킹을 간다는 다른 두세 팀의 트레커들도 보였다. 우리 팀 대부분의 트레커들이 젊은 청춘이라 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즐거운 분위기에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 나가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삼천미터대로 올라간다고 하여 가이드가 가능하면 천천히 운행하라고 연신 당부하나 나는 이미 고산 적응이 충분히 되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걸었고 또 한 가지 오늘은 트레킹 거리가 짧아 점심은 캠프지에서 하기에 도시락도 필요치 않았다. 산중턱과 계곡..

27. 인도 히말라야 Bali Pass Trekking(2)-Sankri 마을에서 Taluka 마을을 거쳐 Seema 캠프지(해발 약 2500 미터)까지

2023.10.1(일) 구름량이 변덕스러운 날씨 밤사이에 약간의 비가 내려 걱정이 되었으나 이른 아침 6시경 일어나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밖으로 나오니 구름은 많이 끼었으나 비는 오지 않아 다행으로 여기고 7시경 스텝들의 수고로움으로 만든 아침 식사를 하고 점심 도시락을 받아 든 뒤 8시경 비포장 도로가 건설되어 있고 또한 건설 중인 타루카 마을 조금 못 미친 곳까지는 차량으로 가기 위하여 픽업 차량에 올랐다. 차량에 오르기 전에 한국은 지금 6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이기에 겸사겸사 집으로 연락하여 안부를 전하고 앞으로 최소 1주 정도는 연락이 안 될 거라고 얘기를 하고 양 옆으로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아름드리나무들이 늘어서 있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하였는데 너무나 자연이 신선하고 거대하여 약간..

26. 인도 히말라야 Bali Pass Trekking(1)-데라둔에서 트레킹의 실질적인 출발점인 고빈드 파수 비하르 국립공원의 상크리(Sankri) 마을까지 자동차 여행

2023.9.30(토) 구름 약간 끼었다가 늦은 오후에는 약간의 비 오래전부터 계획하였고 이번에도 어렵게 현지 트레킹 에이전시를 통하여 예약할 수 있었던 우타라칸트에 위치한 인도 히말라야의 해발 약 4900 미터의 고개를 넘는 발리 패스(Bali Pass) 트레킹의 첫날이라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집합 시간인 아침 6시에 늦지 않게 일어났다. 그리고 숙소에서 멀지 않은 프린스 쵸크(Prince Chowk)라 불리는 사거리에 도달하여 인도 전역에서 온 20여명의 남녀 참가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6시 반경 차량에 올라 상크리 마을을 향하였는데 나를 제외하고 모두들 비교적 젊은 인도인이었고 따라서 내가 가장 연장자였다. 사실 이길은 지난 2015년도 루핀 패스(Rupin Pass)라는 역시나 인도 히말라..

25. 데라둔에서의 하루 휴식

2023.9.29(금) 추석날, 맑고 뜨거움 아침에 일어나니 몸 컨디션이 아주 나쁘지는 않으나 여전히 감기 증상이 지속되고 있어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발리 패스(Bali Pass) 트레킹 일정이 낭패가 될까 걱정이 되어 오늘 하루는 온전히 호텔에서 약 먹으면서 푹 쉬기로 결정하였다. 하여 아침은 호텔 식당에서 알루 파라타와 짜이로 하고 점심은 부근의 데라둔을 상징하는 단어인 둔(DOON)이 들어간 "둔 다바"란 이름의 나름 유명 식당에서 치킨 커리로 하고 저녁은 탈리로 하였는데 모두 괜찮았다.

24.데라둔 시내 산책(2)-크록 타워(Clock Tower)와 팔탄 바자르(Paltan Bazaar) 한바퀴

2023.9.28(목) 맑고 뜨거움 사실 어제저녁에 한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다름이 아니라 머물고 있는 숙소를 이틀 더 연장하려니 하필 오늘 하루 모든 방들이 꽉 차서 하는 수 없이 숙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되어 부랴부랴 앱으로 검색하여 데라둔 기차역 앞에 위치한 비쉬누 록(Vishnu Lok)이란 이름의 나름 괜찮은 숙소를 하룻밤에 약 1100 루피라는 비교적 괜찮은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의 바깥 길가 노점에서 10 루피짜리 짜이 한잔으로 아침을 깨우고 짐을 챙겨 체크 아웃을 하고 역시나 10 루피의 가격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데라둔 기차역 앞에 내리니 2015년도의 기억이 새롭게 떠올라 크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영국 식민시대의 낡은 건물이 군데군데 보이는 등..

23.데라둔 시내 산책(1)-티벳탄 콜로니 지역 방문

2023.9.27(수) 맑고 뜨거움 약 2시간 정도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 샤워 후 숙소 밖으로 나가보니 이미 이곳은 위도가 30도로 낮을 뿐만 아니라 해발 또한 400 미터대로 낮아 기온이 최소 30도는 넘어 보이고 또한 인도 대도시 특유의 먼지와 매연이 예상보다 심하여 바로 숙소 안으로 들어와 옥상의 식당 겸 공용공간에서 짜이 한잔을 시켜놓고 앉아 있으니 10살 전후의 두 사내아이와 부부를 포함한 가족 여행객이 말을 걸어왔다. 하여 얘기를 해본 결과 그들은 뭄바이에 사는 가족들인데 오늘 데라둔의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티벳탄 커뮤니티 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하여 함께 하기로 하고 다섯명이 오토 릭샤를 이용하여 티벳탄 콜로니 지역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예상보다는 광대한 크기에 여러개의 사원과 학교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