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기 52

42. 인도 Deoriatal & Chandrashila Trekking(3)-Syalmi 캠프지에서 Baniya Kund 캠프지(해발 약 2700 미터)까지

2023.10.16(월) 종일 흐리다가 결국은 많은 비 역시나 새벽같이 일어나 캠프지 뒷쪽으로 설산 뷰가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았으나 또다시 날씨가 별로여서 실망하고 캠프지로 돌아와 아침 식사 후 길을 떠났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가이드(트렉 리더?)들이 일반적인 상황과 달리 느긋하게 움직여 이미 9시 가 가까워 오고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의 트렉은 그렇게 멀지가 않아 도시락도 없이 짙은 원시의 숲과 계곡을 지나는 트레일이었는데 중간에서는 나무를 타고 올라간 선명한 야생곰의 발톱 자국과 더불어 야생의 맹수들로 부터 목양견을 보호하기 위하여 목에 채운 금속제 목 보호대를 한 목양견을 보기도 하는 등 이곳이 아직도 야생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하지만 날씨는 나의 바램과는 달리 시시각각 나..

41. 인도 Deoriatal & Chandrashila Trekking(2)-Deoriatal 캠프지에서 Syalmi 캠프까지

2023.10.15(일) 안개와 구름 그리고 비와 맑음 등 변화무쌍한 날씨 그런대로 잘 자고 채 6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나 아침 안개를 뚫고 부리나케 데오리아 호수 주변의 뷰 포인트로 가니 고대하던 인도 히말라야 설산들이 그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안개로 인하여서인지 무언가 많이 모자라는 광경이고 아직 아침 7시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이어서 구름까지 올라와 안타까움만 더하였다. 하지만 정해진 일정이 있고 앞으로 두세차례의 기회가 더 있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으며 캠프지로 돌아와 간단한 채식으로 아침을 하고 다시 배낭을 꾸려 해발 2500 미터 전후의 릿지를 따라 동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는데 날씨만 좋았더라면 좌측으로는 그림 같은 인도 히말라야 설산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졌을 거라고 생각하니 ..

40. 인도 Deoriatal & Chandrashila Trekking(1)-Sari 마을에서 Deoriatal까지

2023.10.14(토) 맑았다가 차츰 흐려짐 사실 이번 3박 4일 일정의 트레킹은 큰 고개를 넘는 등의 고산 트레킹이 아니라 최고 도달 고도가 해발 약 3500 미터의 전망 좋은 찬드라실라이고 전체적으로는 해발 이삼천 미터대의 히말라야 중산간 지대의 리지를 걸으며 강고트리부터 케다르나트를 거쳐 차우캄바에 이르는 인도 가르왈 히말라야의 거대한 설산 파노라마를 조망하는 트레킹이라서 날씨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늘을 살펴보니 일단은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아 안도하면서 아침 식사를 하고 오늘은 트레킹 거리가 짧아 느긋하게 9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출발하여 마을 뒤쪽의 산길을 따라 천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약 50여분을 부지런히 걸어 릿지에 올라서니 멀리 ..

39.인도 리쉬케시에서 "Deoriatal & Chandrashila Trekking"의 들날머리인 Sari 마을까지 차량 이동

2023.10.13(금) 맑았다가 차츰 흐려짐 오늘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박 4일간의 인도 히말라야 "Deoriatal & Chandrashila Trekking"의 들날머리인 사리(Sari) 마을까지 이른 아침 7시에 차량 이동이 예정되어 있어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여 시간에 맞춰 숙소에서 지척인 픽업 포인트로 가서 다른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8시경 두대의 템포 차량에 나누어 타고 북서쪽으로 강가를 따라 출발하였다. 그리고 9시 반경 도로변의 식당에서 아침을 한 후 이 강줄기에 위치한 인도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두개의 강물이 합류하는 5개의 프라야그(sangam, prayag, 판치프라야 그) 중 바기라티강과 이라크난다강의 합류점인 Devprayag를 11시경에 만다키니강과 아라크난다강의..

38.다시 강 건너 타포반으로 숙소 이동 및 휴식

2023.10.12(목) 맑음 다음으로 계획하고 있는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인 "Deoriatal & Chandrashila Trek"의 픽업이 10.13(금)일 이른 아침 7시이고 또한 장소가 처음 이곳에 와서 머물렀던 타포반의 숙소 근처인데 이른 아침에는 강을 건너는 배가 운행하지 않기에 오늘 오전 중 머물던 숙소를 체크 아웃하고 강을 건너기 위하여 선착장으로 나왔으나 여행객들이 거의 없어 큰 배는 운행을 하지 않아 잠시 어떡하나 생각하고 있자니 마침 어떤 사람이 자기들이 작은 모터보트를 빌렸으니 백 루피에 태워주겠다고 제의하여 흔쾌히 승낙하고 강을 건너 다시 타포반 지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전에 머물렀던 숙소로 가는길에 브런치를 하고 숙소에 투숙한 후 저녁때까지 낮잠도 자고 루프탑 휴게실에서 리쉬케..

37.리쉬케시 부근의 일일트레킹(2)-숙소 뒷산 전망 포인트와 산중턱의 도티야 마을을 거쳐 시계반대방향으로 한바퀴

2023.10.11(수) 맑음 기분 좋게 일어나니 역시나 날씨가 좋아서 오늘은 리쉬케시 전체의 조망이 훌륭할 것으로 생각되는 숙소의 뒷산을 오르기로 하고 준비를 하였는데 특별한 정보가 없어 구글 맵과 램블러 앱에 의존하기로 하고 스틱 그리고 물과 간식등을 넉넉히 준비하여 8시 반경 숙소를 나섰다. 그리고 새로운 다리 공사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락쉬만 줄라 부근의 산록을 지나는 도로길 부근에서 들머리를 찾은 후 근처의 길가 가게에서 짜이 한잔과 빵으로 간단히 아침 요기를 하고 짙은 숲 속으로 들어서 길흔적을 따라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헌데 길흔적은 뚜렸하나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한 시간 이상을 열심히 오르니 시야가 터지며 리쉬케시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포인트에 도착하여 잠시 ..

36.리쉬케시 부근의 일일 트레킹(1)-숙소에서 람줄라를 거쳐 비틀즈 아쉬람까지 왕복

2023.10.10(화) 맑음 지난 이틀간의 유유자적으로 재충전을 하였기에 오늘은 이른 아침 일어나 한적함을 즐기며 숙소에서 강가를 따라 남으로 즉 하류 쪽으로 가다가 길가의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노점 식당에서 짜이도 한잔하고 바람이 상당한 람줄라 지역을 거치는데 예상보다 많은 현지 참배객과 여행객들이 보여 이제 인도도 명실상부한 경제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람줄라 부근의 한 식당에서 도사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길을 이어 가자니 수많은 아쉬람들이 있었는데 코로나 시절을 지나면서 과거에 비하여 많은 곳들이 폐허화 되어 있었으나 일부는 특히 Swarg Ashram은 다시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힌두 전통문화의 강인한 생명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헌데 목적지로 생각한 현재는 폐허지만 과거..

35. 리쉬케시에서의 숙소 이동 및 휴식

2023.10.9(월) 맑음 오늘은 강가 건너로 숙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기에 8시경 숙소에서 알루파라타와 짜이를 주문하여 아침을 한 후 10시경 체크 아웃을 하고 숙소를 나와 강가로 내려갔는데 일정한 규모의 관광객들이 모이지 않아 약 30 여분을 강가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도중 우리와 같은 외양의 멀리 북동부 미얀마와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마니푸르주에서 온 가족 관광객들이 말을 걸어와 지겹지 않게 시간을 보내다가 배에 올라 강을 건넜다. 그리고 선착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어제 예약해 둔 숙소에 체크인하고 3박 4일 동안 머무를 예정이라 일단은 짐을 정리하고 간단한 빨래를 몇 가지 한 후 일부는 세탁과 수선도 맡기고 난 뒤 강 건너 타포반 지역과 강가의 조망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점심 ..

34.인도 우타라칸트(Uttarakhant) 주의 데라둔에서 리쉬케시(Rishikesh)까지 버스 이동

2023.10.8(일) 맑음 사실 데라둔에서도 아직 한두 군데 가볼 만한 곳이 있고 다음 트레킹 출발일인 10.13(금)까지 시간도 있으나 밤에 모기가 설칠 정도로 예상보다 너무 덥고 또한 나름 대도시라서 수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시끄럽고 따라서 매연과 먼지가 심하여 오늘은 이곳을 떠나 다음 트레킹의 출발지이자 히말라야의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발원한 여러갈래의 물줄기가 모두 합쳐지면서 인도 평원으로 접어들어 실질적으로 강가란 이름을 가지게 되는 곳이고 따라서 조금 하류의 하리드와르와 더불어 종교적으로도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1968년 인도에 심취한 Beatles 멤버들이 방문하여 잠시 머물게 되면서 명상과 요가의 도시로도 널리 알려진 나에게는 이미 2007년도에 한번 와본 곳이라서 낯설지 않은 리쉬케시로..

33. 인도 히말라야 Bali Pass Trekking(8)-Lower Dhamni 캠프지에서 야무노트리 사원과 쟌키채티(Jaanki Chatti) 마을까지 트레킹 후 데라둔까지 차량 이동

2023.10.7(토) 맑음 오늘도 갈길이 멀기에 새벽 3시 반경 일어나 준비를 하고 간단히 요기 후 새벽 4시 반경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캠프지를 나서 헤드 랜턴을 밝히고 짙은 로도덴드론 숲 속을 헤치며 내리막길을 따라가다가 5시 반경 여명이 어슴프레 밝아오기 시작하는 무렵 산길을 벗어나 야무노트리 사원과 사원 아래 일종의 사하촌인 쟌키채티 마을을 연결하는 대중적인 순례길의 중간에 들어서게 되고 이어서 다시 사원 쪽으로 고도를 높이며 나아가 6시 반경 막 순례객들이 오기 시작하는 야무노트리 사원에 당도하니 과거 2007년도 이곳을 오려다 사정상 오지 못하였던 기억이 되살아나며 감개무량하였다. 강가의 주요 지류 중 하나인 야무나 강의 발원지로 야무나 여신을 모시고 있는 힌두교 4대 성지중의 하나인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