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 몽골 트레킹 및 여행기 21

테를지 국립공원 1박2일 여행(2)

2022.6.19(일) 흐리나 다행히 비는 오지 않음-엉거츠산 트레킹 테를지 2일째인 오늘의 중요 일정은 숙소의 뒤쪽에 위치한 야생화가 대단하다는 엉거츠산(해발 2,085 미터) 트레킹인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 7시 반경 숙소 식당에서 주인장의 배려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깔끔한 한식의 아침을 한 후 결과적으로 큰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현지 로칼 가이드도 한 명 대동하고 8시 반경 큰 기대를 안고 숙소 뒷산 기슭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싱그러운 녹색의 숲과 야생화들이 아름답게 피어있고 그렇게 급격한 경사가 아니어서 어렵지 않은 트레일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니 역시나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을 보여주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약 한시간 반에 걸쳐 오르막을 올라 10시경 능선길에 당도한 후에는 ..

테를지 국립공원 1박2일 여행(1)

2022.6.18(토) 맑고 뜨거움 오늘은 이곳 몽골의 대표 관광지인 울란바토르에서 동북쪽으로 약 70 여 킬로 떨어진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1박 2일의 투어를 떠나는 날이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일어나 1층 중식당에서 뷔페로 간단히 아침 식사 후 숙소를 떠나 테를지로 가는 길에 도시의 남쪽 복드칸 산의 북쪽 기슭에 자리하여 전망대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구 소련 시대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자이산 승전 기념탑과 바로 아래 길 한편에 조성된 독립지사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을 둘렀는데 나름 의미가 있었고 특히 이태준 선생에 대하여는 참으로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으나 그 안타까운 최후에는 너무나 가슴이 아파 할말을 잊었다. 그리고 다시 서쪽으로 차량을 달려 또 한 군데 엄청난 크기의 칭기스칸 마상 동상을 ..

체체궁(Tsetsee Gun)산 트레킹

2022.6.17(금) 맑고 뜨거움 오늘의 중요 일정인 울란바토르의 남쪽을 둘러싸고 있는 복드칸 보호구역에 위치한 체체궁산(해발 2,268 미터) 트레킹을 위하여 아침 8시경 호텔 1층의 중식당에서 그런대로 갖추어진 뷔페로 아침을 하고 모두들 9시 반경 숙소를 떠나 이제는 몇 차례 오고 가서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공항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이용하여 종모드란 마을을 지나 10시 반경 트레킹의 들날머리인 만주시르 사원(해발 1,630 미터)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탐방객들은 별로 없지만 비교적 이정표가 잘 갖추어지고 트레일이 뚜렷하여 가이드 없이 맑은 날씨 아래 키가 큰 침엽수림들이 가득하고 그 아래 주황색의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피고 또한 그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숲속 사이로 난 편안한 트레일을 따라 서서히 ..

고비 투어(6) 울란바토르로 돌아가기

2022.6.16(목) 역사나 맑고 뜨거운 날씨 오늘은 고비 투어의 마지막 날로 일출 시간에 맞춰 차강 수바르가를 재 방문 후 울란바토르로 돌아가는 날인데 이른 아침 5시경 일어나 숙소를 출발하여 차강 수바르가의 언덕 위가 아니라 태양을 등지기 위하여 아래쪽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 있었고 뿐만 아니라 일부 탐방객들은 그곳에서 야영까지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인솔자의 수고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아침 햇살에 반사되는 다양한 빛깔의 언덕들을 감상하는데 어제 보다는 훨씬 좋았으나 개인적으로 그렇게 대단한 광경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이후 이곳을 떠나 약간의 오프로드길을 지나 달란자드가드와 울란바토르를 잇는 주도로에 접어든 후 약 500 여 키로 떨어진 울란바토르를 향하여 달리다가 오후 1시경 길가의 ..

고비 투어(5) 차강 소브라가(Tsagan Suvarga)

2022.6.15(수) 역시나 맑고 뜨거운 날씨 고비 투어 5일째인 오늘은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 여 킬로 떨어진 흰 탑(White stupa)이라고도 불리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명성이 자자한 차강 소브라가란 곳인데 지도와 현지 자료상엔 소브라가가 아니고 수바르가 인데 우리나라 자료엔 모두 소브라가로 적혀 있어 어찌 된 영문인지 어리둥절하기도 하였다. 8시경 호텔에서 제공하는 실망스러운 수준의 아침 식사를 한 후 최근에 새롭게 만들어 졌다는 시내의 고비 자연과 역사 박물관(GOBI MUSEUM OF NATURE AND HISTORY)을 약 1시간 동안 관람하였는데 예상보다는 시설과 내용이 훌륭하여 고비 지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나 내부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 아쉽기도 하였다..

고비 투어(4) 바얀작(Bayanzag)을 거쳐 달란자드가드까지

2022.6.14(화) 맑고 뜨거움 비록 날씨는 그렇게 춥지는 않았지만 비박을 하다보니 잠을 잘 자지는 못하였으나 해가 빨리 떠오르기에 결국은 늦게까지 누워있지 못하고 6시가 되기 전에 잠에서 깨어나 물휴지 한장으로 간단히 얼굴과 손발을 닦고 인솔자가 준비한 계란 프라이등으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9시가 조금 넘어선 시각 오늘의 첫번째 일정인 공룡 화석이 발견된 곳이자 불타는 절벽이라 불리기도 하는 동북동쪽으로 약 150 여 킬로 거리의 바얀작을 가기 위하여 차량에 올랐다. 그리고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는 일망무제의 오프로드 길을 부지런히 달려 오전 11시경 불간이란 마을에 도착하였는데 운전기사의 말이 오늘의 일차 목표인 바얀작은 광활한 지대에 동떨어진 곳이라 식당이나 가게등이 전혀 없다고 하여 역..

고비 투어(3)-노래하는 아름다운 모래 언덕 홍고린 엘스(Khongoryn Els)와 그곳에서의 야영

2022.6.13(월) 맑고 뜨거움 지난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오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새벽같이 눈이 뜨여 게르 밖으로 나오니 마침 광활한 지평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데 오늘도 날씨가 대단할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은 고비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홍고린 엘스로 가는 날이라 살짝은 긴장된 마음으로 식당에서 양식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숙소를 나서 어제 들렸던 욜린 암 근처에 있는 "무하르 쉬베르트"라 불리는 역시나 욜린 암과 거의 유사한 얼음으로 덮인 골짜기를 둘러본 후 홍고린 엘스를 향하여 서쪽으로 뻗은 포장도로를 타고 달려갔다. 그리고 오전 11시경 바얀달라이란 소규모의 마을에 도착하였는데 홍고린 엘스로 가는 루트는 이곳에서부터는 진정한 오프로드이고 이제부터는 가게도 전혀 없다고 하여 물과 ..

고비 투어(2)-욜린 암(Yolyn Am)에서

2022.6.12(일) 맑고 청명 아침 일찍 일어나 새로운 기분으로 산책 삼아 게르 숙소의 뒷 바위에 올라 잠시 주변을 조망하는데 역시나 어제의 바람과 같이 날씨가 맑고 아주 청명하여 기분 좋게 내려와 모두들 인솔자가 준비한 누룽지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8시 반경 숙소를 나와 게르에서 빤히 보이는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곳 바가 가즈린 출루에서 가장 높은 바위산을 오르기로 하고 산아래를 향하였다. 그리고 약 한시간 동안 맑은 날씨 아래 창공을 유유히 선회하고 있는 독수리와 이들을 촬영하기 위하여 산아래 텐트를 치고 있는 대단한 한국인 두 사람을 지나쳐 바위산을 올랐는데 정상에서는 세찬 바람에 나부끼는 어워의 오색 깃발이 반가웠고 또한 예상과 같이 일망무제의 조망이 대단하였다. 산에서 내려온 후에는 오늘..

고비 투어(1)-바가 가즈린 출루(Baga Gazliin Chuluu)에서

2022.6.11(토) 맑다가 흐리다가 점심 무렵부터는 비바람이 부는 등 변덕스런 날씨 아침에 일어나 역시나 방으로 가져온 식사를 한 뒤 배낭을 챙겨 밖으로 나오니 날씨는 구름이 많지만 군데군데 푸른 하늘이 드러나 있었다. 오늘부터는 5박 6일간의 고비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10시경 두대의 스타렉스 차량에 분승하여 울란바토르를 떠나 남으로 남고비의 중심 도시인 달란가드자드를 향하는 도로를 따라 첫번째 방문지인 반사막 지역에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라는 뜻의 바가 가즈린 출루라 불리는 곳을 향하였다. 헌데 정오가 지나면서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거기에 더해 점심 식사를 위한 적당한 식당도 찾기 어려워 부근의 휴게소 비슷한 곳에서 약간의 수고비를 주고 자리만 빌려 가져간 우리 라면..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2022.6.10(금) 흐리다가 점심 무렵부터 비 어제 자정이 넘어서야 잠들었음에도 7시경 눈이 뜨여 창밖을 내어다 보니 어제와 달리 날씨가 잔뜩 흐려있을 뿐만 아니라 맥주를 과음해서인지 약간의 배탈 증상이 있는 등 전체적으로 별로이나 실질적인 여행의 첫날을 방안에만 있을 수 없는 바 식당이 리모델링 중이라 방으로 배달되어온 비교적 깔끔한 아침 식사를 하고 9시경 일행들과 울란바토르 시내 구경을 위하여 숙소를 나섰다. 울란바토르를 상징하는 중앙부의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약간 동쪽에 위치한 숙소를 나와 어차피 시내가 그렇게 크지 않기에 천천히 걸어 거리를 구경하면서 수흐바타르 광장을 향하는데 중간에는 몽골의 전통 씨름인 부흐 경기장도 보이고 이어서 평화로라 불리는 동서를 잇는 대로를 따라 수흐바타르 광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