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10(금) 흐리다가 점심 무렵부터 비
어제 자정이 넘어서야 잠들었음에도 7시경 눈이 뜨여 창밖을 내어다 보니 어제와 달리 날씨가 잔뜩 흐려있을 뿐만 아니라 맥주를 과음해서인지 약간의 배탈 증상이 있는 등 전체적으로 별로이나 실질적인 여행의 첫날을 방안에만 있을 수 없는 바 식당이 리모델링 중이라 방으로 배달되어온 비교적 깔끔한 아침 식사를 하고 9시경 일행들과 울란바토르 시내 구경을 위하여 숙소를 나섰다.
울란바토르를 상징하는 중앙부의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약간 동쪽에 위치한 숙소를 나와 어차피 시내가 그렇게 크지 않기에 천천히 걸어 거리를 구경하면서 수흐바타르 광장을 향하는데 중간에는 몽골의 전통 씨름인 부흐 경기장도 보이고 이어서 평화로라 불리는 동서를 잇는 대로를 따라 수흐바타르 광장에 다다랐다.
그리고 십 년 단위의 학교 동창 모임이? 끊임없이 열린다는 광장에는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이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끼리끼리 무리지어 즐거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등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 보는 사람마저도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다.
광장을 한바퀴 둘러본 후에는 광장의 서북쪽 정부청사 건물 옆에 위치한 몽골 국립박물관을 관람하였는데 저렴한 관람료에 비하여 전시내용이 알차 그동안 익히 들어온 몽골제국(원나라)과 근현대 몽골의 역사와 자연환경 등에 대하여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박물관 관람 후에는 울란바토르가 서울과 자매결연 도시인 관계로 수흐바토르 광장 남서쪽에 위치한 도로에 명명한 서울거리를 천천히 걸어 둘러보는데 몇개의 한국 음식점과 이희승 선생의 홍익인간이라는 글이 새겨진 비석 그리고 중간쯤의 사거리에 서울정이라는 정자가 서있을 뿐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는 듯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가 나빠져 이쯤에서 돌아서 다시 광장 쪽으로 향하다가 광장 남쪽의 처이진 라마 사원 박물관을 거치니 시간은 오후 1시가 넘어가고 있어 일행들은 식사를 하려고 식당을 찾는데 난 비도 내리기 시작하고 배탈이 가라앉지 않아 혼자 일행들과 헤어져 멀지 않은 숙소로 돌아와 배탈약을 먹고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저녁 7시경에는 일행들과 같이 어제 갔었던 "서울 비지니스 센터" 건물의 2층에 자리한 한국 음식점 체인인 "연아 레스토랑" 에서 샤부샤부로 저녁 식사를 하였는데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높은 가격대에 비하여 맛은 별로 였으나 몽골에 이렇게나 한류가 폭넓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기도 또한 뿌듯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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