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기

21. 마날리 근처 일일 트레킹(4)-라마두(Lamadugh) 왕복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1. 14. 10:14

2023.9.25(월) 구름 상당

이제 이곳 마날리에서의 유유자적한 시간이 아쉽게도 끝나가고 있는데 이번 주말인 9.30(토, 추석 연휴)일 우타라칸트주의 수도인 데라둔에서 시작되는 7박 8일간의 발리 패스(Bali Pass) 트레킹이 워낙에 오래전부터 원하였던 것이고 또한 이번에 어렵게 예약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미 지불한 비용도 상당? 하였기에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여 하루 이틀정도 일찍 데라둔에 도착하려고 내일 밤 야간 버스를 이용하여 데라둔으로 떠나기로 하였다.

하여 오늘 마지막으로 뉴 마날리 뒷산인 해발 삼천미터대의 라마들의 작은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라마두 탑을 왕복 트레킹하려고 평소와 같이 단단히 준비를 하여 7시경 숙소를 나서 비아스 강을 건너 뉴 마날리에서 램블러와 맵스 미 앱에 의존하여 마을 뒤쪽의 산길로 들어섰다.

이후 마을을 벗어나 역시나 나홀로의 고독감을 즐기며 아름드리나무들 사이를 지나 고도를 높여 9시 반경 첫 번째 뷰 포인트에 도달하니 바로 아래의 마날리는 물론  비아스 강 건너편으로 어제 올랐던 판두 로파가 빤히 건너다 보이고 있어 한참을 쉬면서 조망을 즐겼다.

이후 다시 고도를 높이는데 한사람의 트레커도 보이지 않고 또한 SNS 검색상 이곳에도 야생곰이 자주 출몰하여 주의를 요한다고 사람들이 써놓아 신경을 써가며 계속 나아가니 정오경 뜬금없이 몇 마리의 소가 방목되고 있는 소류지가 나오고 이곳에서 조금 더 진행을 하여 앱상에 라마두라 표시된 곳에 다다랐으나 큰 나무와 전망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어 다시 상황 판단을 해본 결과 혼자서 더 이상 진행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되어 부근에서 준비해 간 점심 도시락으로 요기를 하고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사방의 대단한 조망을 즐기며 돌아섰다.

그리고 하산을 완료 후 뉴 마날리의 HRTC 버스 스탠드를 방문하여  내일 오후 4시 반 출발의 데라둔행  야간 볼보 버스를 1750 루피에 예약하였는데 직원말이 지난 여름 수해로 인한 도로 파손이 복구되지 않아 마날리에서 약 16 킬로 정도 못 미친 파트리쿠할(Patlikuhal)까지는 자기들이 로칼 버스로 데려다준다며 오후 2시 40분까지 이곳으로 오라고 얘기하였다.

이후 천천히 길을 걸어 숙소에 도착하여 온천 후 휴식하다가 저녁에는 오늘이 이곳 마날리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프리덤 카페에서 비아스 강물 소리와 더불어 한잔의 맥주를 곁들여 이곳의 특산인 송어구이로 저녁 식사를 하고 난 뒤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하였다.

 

 

라마두 트레킹
데라둔행 버스 티켓
프리덤 카페에서의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