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31(월) 상당한 구름이 낀 가운데 무더위
이번주 초 2박 3일간 설악산 쪽의 국립 용대 자연 휴양림 야영장의 성수기 추첨에 와이프가 당첨되어 지난 7월 초 소백산 남천 야영장 이후로 거의 한 달 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이른 아침 간단히 우유 한잔을 하고 집을 나섰다.
허나 출발한 지 이십여분이 지나서야 휴대폰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알고 다시 집까지 되돌아갔다 오느라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고 난 뒤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를 통하여 동홍천 톨게이트에서 내려 용대 자연 휴양림 가는 길에 들리려고 하였던 홍천 9경의 하나라는 용소계곡 트레킹의 들날머리인 홍천군 두촌면의 경수마을 입구에 위치한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비록 날씨는 상당한 구름이 낀 가운데 무더웠지만 굴하지 않고 깊어가는 여름 풍경 속의 경수 마을을 통과하여 상류로 향하는데 마을에서는 과거 용소가 위치하고 있었다는 급커브 지점쯤에 길을 개량하기 위한 터널 공사로 인하여 대형 트럭들이 들락거리고 있어 상당히 곤욕스러웠다.
공사 지점을 지난 후에는 나름 깊고 수려한 계곡 옆을 따라 잘 조성해 놓은 한적한 트레일을 따라 한여름의 정취를 느끼며 출발 지점으로 부터 약 5 킬로 정도 걸은 후 잠시 휴식을 하면서 생각해 보니 더 이상 상류 쪽으로도 특별한 것은 없을 것 같고 또한 배도 고파와 이쯤에서 뒤돌아서기로 하고 발걸음을 돌려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오후 1시경이었다.
이후 멀지 않은 국도변에 위치한 "장남 원조 보리밥" 식당에서 치솟은 물가를 실감하며 맛있는 점심을 하고 바로 옆에 위치한 한국전쟁 때 이곳 장남리 전투에서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이며 젊은 나이에 머나먼 이국땅에서 산화한 프랑스 군의관인 쥴장루이 소령을 기리는 공원을 찾아 잠시 둘러보며 명복을 빌고 다시 차량에 올랐다.
그리고 원통의 제이마트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 후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용대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에 도착하여 독립성이 좋은 101번 데크(과거 301번 데크)에 2박 3일 동안 지낼 준비를 한 후 샤워를 하고 시다가 저녁에는 생우럭 매운탕을 주메뉴로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계곡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하였다.
홍천 용소계곡 트레킹
장남 원조 보리밥에서의 점심
쥴 장루이 공원에서
국립 용대 자연휴양림 101번 데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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