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둘레길 및 인천 종주길(완료)

인천 둘레길 16 코스(옹진군 장봉도)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1. 29. 17:38

2022.11.27(일) 좋은 날씨

아주 좋은 날씨를 보이는 올해 가을의 마지막 일요일을 맞아 인천 둘레길의 역시나 마지막 코스인 16 코스를 걷고자 와이프와  같이 버스와 지하철을 수차례 환승하여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속하는 삼목항에 도착한 후 강화도와 영종도 사이에 위치한 행정구역 상으로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에 속하는 장봉도로 가기 위하여 11시 출발의 생각보다는 상당히 큰 배에 오르니 일요일임에도 예상보다는 그렇게 붐비지 않았다.

약간 늦게 출발한 배는 연륙교 공사가 진행중인 신도에 들렸다가 목적지인 인어의 전설이 간직되어 있는 장봉도에 11시 40분경 도착하니 아마도 어제쯤 들어온 사람들과 차량들이 나가려고 긴 줄을 서 있었다.

우리는 매표소에서 나가는 배 시간을 다시 한번 확인하여 오후 3시 50 분 출발의 배로 나가기로 계획하고 이정표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인천 둘레길을 걷기 시작하였는데 중간에 보니 원래의 트레일은 시계 방향인 것 같았다.

예상보다는 훨씬 잦게 수분 간격으로 인천 공항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는 비행기들의 소리와 모습들을 보며 해안 도로길을 따라 가다가 상당한 야영객들이 보이는 옹암 해수욕장을 지난 후에는 도로를 벗어나 산속 길로 들어선 후 특이한 이름의 거머지산을 지나 타원형인 원래 트레일의 반정도 지점이자 일종의 반환점에 도착하여 시간을 확인하니 출발한 지 약 한시간에 불과하여 이곳 장봉도에서 가장 높은 해발 150 여 미터의 국사봉을 추가로 갔다 오기로 하고 나름 잘 조성해둔 트레일과 군데군데의 무장애 데크길을 따라 국사봉을 향하였다.

그리고 국사봉에 오르기전에 컵라면으로 간식도 하며 천천히 걸어 오후 1시 반경 국사봉에 당도하였으나 아무런 표식도 없고 전망 또한 전혀 없어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되돌아 원래의 트레일로 돌아온 후 한적하고 편안한 길을 따라 좌측으로는 이틀 전에 올랐던 15 코스의 마니산을 감상하며 선착장으로 향하였다.

이후 오후 3시 반경 선착장에 도착하여 3시 50분 출발의 배를 타고 삼목항으로 돌아와 다시 버스를 타고 환승처인 공항철도의 운서역에 도착하니 이미 어두워지고 배도 약간 고파와 부근의 김치찌개 집에서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느긋이 집을 향함으로써 인천 둘레길 16 코스를 끝내게 되었다.

인천 둘레길 16 코스인 장봉도 트레킹과 운서역 부근에서의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