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3(수) 좋은 날씨
지난 이틀간은 와이프와 같이 김장을 한다고 집안에서 꼼짝 않고 가사를 도우고 오늘은
다시 인천 둘레길을 이어 걷기 위하여 느지막이 브런치 후 집을 나서 정오가 지난 12시 반경 출발점인 지하철 인천역에 내렸다.
좋은 날씨 아래 둘레길 표식을 따라 월미 바다열차의 하부 해안도로를 걸어 의외로 마지막 단풍이 대단한 월미 공원으로 들어선 후 시계 반대방향으로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엔 섬으로 월미도라 불리던 곳을 한 바퀴 도는데 서쪽으로는 인천 공항이 위치한 영종도가 지척으로 보이고 있었다.
이후 한국인의 민족 이산의 역사를 진열해둔 이민사 박물관을 지난 후에는 고즈넉한 산 중턱의 산책로를 따라가다가 한국의 곳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우리의 대표적인 정원들을 재현해둔 한국 전통정원을 통과하여 월미 공원의 입구로 나옴으로써 약 2 시간에 걸쳐 13 코스를 마무리하였다.
이어서 14 코스를 시작하고 길 한편에 한국전쟁 당시의 인천 상륙작전의 상륙 현장 세 곳 중의 하나였다는 기념비가 서있는 월미도 입구의 교차로에서 좌측으로 빠져 해안가를 따라가다가 작지만 정겨운 느낌의 북성포구를 지나 불행한 근대화가 시작된 곳이자 현대사의 현장이기도 한 옛 경인 공업지대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의 강요된 근대화와 해방 후 현대에 들어와서 빠르게 진행된 산업화의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불행하였던 기억들을 간직한 채 아직도 상당한 흔적들을 남기고 있는 여러 큰 공장들의 흔적을 지나 1882년 미국과의 통상조약이 체결되었다는 화도진 공원에 다달아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이후 역시나 거대한 공장들로 가득한 인천 북항에서 주변의 개발에 밀려 과거와는 달리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안쓰럽게 보이는 만석 부두와 화수 부두를 거친 후 저녁이 되어 활기를 띠는 주거지대를 지나 이미 어둑해지고 있는 동인천역 북광장에 도착함으로써 14코스를 끝내고 서둘러 지하철에 올라 집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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