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내외부적인 사정때문에 꿩대신 닭이라는 생각으로 원래 계획하였던 파키스탄 K2 트레킹 대신에 갑작스럽게 선택한 몽골 여행을 무사히 끝내고 나니 항상 그러하듯이 만족스러움과 동시에 몇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나름 여행 경험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대부분의 여행을 개인 자유여행 형식으로 혼자 아니면 두세명 정도가 하였기에 실로 십수년만에 오랜만에 참가한 십여명 이상의 단체 여행에 대하여 오래전부터 코비드-19 상황을 예견한 듯 일종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을 해온 터라 처음부터 부담스럽게 생각되었는데 결과적으로도 상당히 힘이 들었음을 실감하였고 또한 이제는 나이가 들면서 더욱 힘들게 느껴질 터인즉 앞으로 단체 여행은 더이상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하게 들었다.
또 갑작스럽게 몽골로 목적지를 정하게 되고 한국인 인솔자가 있다는 생각에 게으름과 귀찮음을 핑계로 개인적인 여행 준비를 전혀 안하여 아는것 만큼 보인다는 경구처럼 여행내내 멍하니 자연 풍광만 즐기는 여행이 되고 말았는데 이는 이번 여행의 기본 스케쥴 자체가 자연 풍광 위주로 짜여져 있는 것도 한 몫 한것 같았다.
따라서 어쩌면 우리 한민족의 시원과도 깊은 관계가 있을 것 같고 또한 샤머니즘의 보고와도 같은 몽골의 여러가지 인문학적인 면을 너무 지나친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 바 다시 기회가 있다면 그런 부분에도 관심을 두며 여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다시 한번 몽골을 간다면 중국 신장 지구와 러시아,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이루는 몽골의 극서부 오지인 알타이 산맥의 타왕복드 국립공원 지역과 흡수글 호수를 한바퀴 도는 오지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바 이꿈이 이번 생애에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는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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