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27(월) 맑음
이제는 울란바토르로 돌아가는 일정만 남은 상태인데 가는 길이 약 800 여 킬로에 달하여 이틀에 걸쳐 갈 예정으로 오늘은 무릉을 거쳐 불강을 지나 몽골 제2의 도시로 큰 구리 광산이 있다는 에르데네트까지의 여정이다.
어제저녁 술의 힘이었는지 비교적 그런대로 잘 자고 아침 5시가 조금 넘어 일찍 잠이 깨어 밖으로 나오니 마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는데 마치 바다의 일출과 같은 모습이었다.
아침 7시경 숙소의 식당에서 고기 수프와 빵 등의 아침 식사가 나왔는데 고기 수프는 그야말로 너무 진하고 느끼하여 빵으로만 간단히 식사를 하고 차량에 올라 숙소를 떠나면서 뒤돌아 보니 어제 올랐던 하샤 산 일대가 아침 햇살에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 다시는 못올 것 같은 느낌에 뭔가 씁쓸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숙소를 떠난 차량은 호반을 따라 남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작은 구릉을 넘은 후에는 여름 성수기를 맞이하여 시행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확포장? 공사로 인하여 먼지가 심하게 나는 도로를 일사천리로 달려 하트갈 마을 지나고 이후 제대로 된 포장도로에 들어서 부지런히 남으로 달려 무릉 시내를 지났다.
그리고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다가 오후 1시경 첸겔(Tsengel)이란 마을의 길가에 있는 "365 호텔 & 레스토랑"에 도착하여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였는데 이곳에서 산 생수의 이름이 흡수글이었고 또한 부근에는 매 종류의 새들이 떼를 지어 낮게 날고 있어 신기하기도 하였다.
약간의 휴식후 다시 서쪽으로 길을 떠나 작은 나라에 사는 나에겐 부럽기만 한 밀 재배가 한창인 엄청나게 드넓은 초원지대를 지나며 오후 3시경 몽골의 최북단 러시아와의 국경이 가까운 수호바타르란 도시 부근에서 오르혼 강과 합류한 후 북으로 흘러 결국은 바이칼 호수로 유입되는 셀렝가 강을 건너고 이후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불강이란 도시를 거쳐 저녁 6시경 출발한 지 무려 11시간 만에 오늘의 목적지인 에르데네트의 "Hotel Snooker"란 숙소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낡은 시설이지만 다행히 뜨거운 물은 나와 샤워 후 오늘 저녁은 자유식이라서 시내를 한번 둘러보며 적당한 곳을 찾아볼까 등등 고민하다가 약간은 지치기도 하고 심리적으로도 여러가지로 여행의 기분이 나지 않아 숙소 일층에 있는 피자집에서 피자를 시켜 먹기로 하고 주문하였으나 언어 소통의 문제로 너무 큰 것을 주문하게 되어 몇몇 일행들과 조금씩 나누어 먹고 숙소 방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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