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24(금) 맑으나 간헐적인 소나기
지난 밤 이런저런 감상으로 인하여 과음을 하게 되었고 따라서 당연히 아침에 일어나니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늘 예정 되었던 숙소 뒷산으로의 트레킹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숙소의 난로에 라면을 끓여 먹으며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오후 4시경 대부분의 일행들과 같이 예약해둔 흡수글 호수 보트 투어를 따라갔는데 코스는 보트로 호수 건너편 동쪽 호반의 돌출된 곶인 일명 마법의 섬(magic island)으로 건너가 주변을 둘러본 후 다시 돌아오는 단순한 일정으로 시간은 한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 특별한 것은 없었으나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호수의 동쪽으로 건너가 본다는 것과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곳 마법의 섬에서(실은 섬이 아니고 호수쪽으로 툭 튀어나온 곶임)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는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그러나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는 얘기가 서린 곳을 가본다는 것이 재미 있었다.
헌데 돌아오려고 보트를 타고 출발 하자마자 갑자기 바다에 폭풍이 밀려오듯이 하늘에 구름이 몰려와 모두들 비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고 보트 또한 지붕이 전혀 없어 낭패를 겪을까 잔뜩 긴장하였으나 천만다행으로 보트에서 내리고 난 뒤에서야 간발의 차이로 엄청난 비가 쏟아져 속으로 마법의 섬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이후에는 평화로운 주변 풍광을 바라보며 간단히 저녁 식사 후 조용히 휴식을 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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