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23(목) 맑음
근사한 호텔 이름에 비하여 약간은 낡고 그다지 훌륭하지 않은 아침 뷔페 식사를 한 후 부근의 대형 마트에서 흡수글에서 머무는 4박 5일 동안 개인적으로 필요한 술과 과일 그리고 빵과 과자등의 물품들을 구입 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북으로 약 100 여 킬로 떨어진 흡수글 호수 초입의 하트갈 마을을 향하였다.
그리고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드디어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는 도로변 전망 포인트를 지나 하트갈 마을을 통과하여 마을의 북쪽 호반 언덕위 어워가 서있는 전망대에 도착하여 아침에 산 인스턴트 식품으로 간단히 요기을 한 후 북으로 서쪽 호반을 따라 트레킹으로 숙소까지 가려고 오후 1시경 싱그러운 침엽수림들 사이로 발을 내디뎠다.
이후 오후 5시 반경 숙소인 흡수글 소르 리조트(KHUVSGUL-SOR RESORT)에 도착할 때까지 발아래로는 야생화들이 지천이고 머리 위로는 우뚝 솟은 푸른 녹색의 침엽수림들이
빽빽이 우거진 트레일을 따라 우측으로는 맑고 옥색으로 빛나는 흡수글 호수를 늘 시야에 두고 약 4시간 반 동안 작은 언덕과 호숫가를 번갈아 오르내리며 트레킹을 하였는데 빠짐없이 안녕을 기원하는 어워가 서있는 몇군데의 전망 포인트에서의 풍광은 히말라야 설산과 같은 압도적이고 거친 풍광은 아니었지만 편안하고 부드럽고 순수한 느낌을 주어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 느낌이었다.
숙소에 도착한 후에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스위스 샬레풍의 통나무 집을 숙소로 배정받고 물을 덥히는 시간까지 조금 기다려 뜨거운 샤워 후 저녁에는 모두들 같이 반주를 곁들여 전통 양고기 요리인 허르헉으로 식사를 하고 난 뒤 혼자 감상에 젖어 숙소 입구의 계단에 걸터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또한 음악을 들으며 추가로 맥주를 마시다가 상당히 취하여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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