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21(화) 맑음
오늘도 갈길이 멀기에 일찍 일어나 7시경 숙소의 식당에서 간단히 양식으로 아침 후 길을 떠나 몽골의 남쪽에서 발원하여 몽골 초원을 남북으로 관통하며 흘러 최 북단에서 셀렝가 강과 합류하여 종국에는 바이칼 호수로 유입되기에 일명 몽골의 젖줄이라는 오르혼 강을 건너 서쪽으로 끝없을 듯한 초원 사이로 나아갔다.
그리고 9시 반경에는 길가의 초원 한가운데 자리한 아이락(말젖을 발효시킨 몽골의 전통주로 마유주라고 하며 우리의 막걸리와 유사함)을 만들어 판매하는 게르에 들러 아이락을 맛보고 조금 구입한 후 계속 서쪽으로 달려 예쁜 색감의 소박한 집들이 모여있는 아르항가이 아이막(우리의 광역지자체 개념 정도)의 중심도시인 체체를렉을 지나 약간 북으로 방향을 튼 후 강가에 자리한 거대한 뱀에 관한 전설이 내려오고 따라서 민속 신앙적으로도 현지인들에게는 상당한 의미가 있어 보이는 타이카르 바위(Taikhar Rock)를 들렸다가 부근의 작은 마을의 식당에서 콜라와 호쇼르로 간단히 점심을 하였다.
이후 조금 서쪽으로 달려 출루트 협곡(Chuluut Gorge) 일대를 둘러본 후 더 서쪽으로 나아가 화산 지형으로 유명한 호르고 화산을 탐방하였는데 화산 분화구를 한 바퀴 도는 것까지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무언가 원초적인 느낌의 화산 지형과 색감도 좋았다.
화산에서 내려 온 후에는 부근의 테르킨 차강 누르(호수)를 잠깐 들렸다가 흡수글 여행의 전초기지 격인 무릉을 향하여 오프로드 길을 따라 북상하다가 저녁 7시경 도로 옆의 개울가 초원 가운데 오늘의 야영지를 설치하고 별을 보며 하루 야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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