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 몽골 트레킹 및 여행기

흡수글 투어(1)-반얀 고비를 거쳐 카라코룸의 에르덴 조 사원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8. 10. 16:54

2022.6.20(월) 맑고 더움

오늘 이른 새벽에 일행 중 고비 투어를 마친 다섯 분이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인솔자를 포함하여 열한 명이 된 일행은 숙소 식당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 후 두대의 스타렉스 차량에 분승하여 시내의 이마트에서 필요한 개인 물품을 구입 후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중요 일정인 8박 9일의 흡수글 투어를 떠났다.

대략적인 일정은 울란바토르에서 서쪽으로 달려 몽골제국의  초기 도읍지 였다는 카라코룸(하르호린)을 들린 후 북으로 방향을 틀어 주 목적지인 흡수글 지역에서 트레킹을 즐긴 후 시계방향으로 몽골 제2의 도시인 에르데네트를 거쳐 울란바토르로 돌아오는 상당히 긴 일정인데 모두 육로로 움직여야 하기에 조금은 힘이 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고비와 더불어 몽골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흡수글 호수 지역은 몽골의 최북단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 쪽 국경에 근접한 지역으로 바이칼과 땅속으로 연결되어 있다고도 하는 등 청정 자연과 독특한 인문학적 환경으로 유명한 곳이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이기에 그곳으로 떠난다는 사실에 약간은 설레기도 하였다.

울란바토르 시내를 벗어나 포장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달리다가 정오가 지난 시각 길가의 휴게소에서 점심시간이 주어졌는데 모든 음식들이 육류라 비위가 좋지 않아 커피 한잔으로 점심을 갈음하고 다시 차량에 올라 오후 3시경 일명 미니 고비라 불리는 반얀 고비의 반 사막지대에 위치한 낙타와 말 목장에 들려 한 시간 동안 다른 일행들의 낙타 타기 체험을 구경한 후 다시 멀지 않은 오늘의 주 목적지인 카라코룸의 에르덴 조 사원을 향하였다.

그리고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티베트 불교의 최초 사원이었으나  20세기 초 몽골이 공산국가이던 시절 많은 파괴가 진행되어 약간은 황량하기도 한 사원에 도착하고 약 한 시간 동안 사원의 내부를 둘러보고 108개의 흰색 스튜파로 이루어진 외부 담장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일종의 코라를 돌며 마음속으로 집안 어른들의 아름다운 생의 마무리를 기원하기도 하였다.

이후 이곳에서 약 10 여키로 정도  떨어진 초원 가운데 자리한 "URGOO TOURIST CAMP"라는 이름의 비교적 좋은 시설을 가진 숙소에 도착하여 샤워 후 저녁에는 게르 밖의 야외에서 광활한 초원의 석양을 보며 반주를 곁들여 고기를 구워 맛있는 저녁을 하였는데 여러 종류의 술들을 섞어 먹었기에 상당히 취하여 비교적 이른 시간에 정신없이 잠에 골아떨어졌다.

광할한 지평선을 보며 서쪽으로 달려 점심 식사를 한 휴게소까지
반얀 고비의 미니 사막에서
에르데넨 조 사원에서 보이는 카라코룸 마을
에르데넨 조 사원에서
저녁 숙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