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18(토) 맑고 뜨거움
오늘은 이곳 몽골의 대표 관광지인 울란바토르에서 동북쪽으로 약 70 여 킬로 떨어진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1박 2일의 투어를 떠나는 날이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일어나 1층 중식당에서 뷔페로 간단히 아침 식사 후 숙소를 떠나 테를지로 가는 길에 도시의 남쪽 복드칸 산의 북쪽 기슭에 자리하여 전망대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구 소련 시대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자이산 승전 기념탑과 바로 아래 길 한편에 조성된 독립지사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을 둘렀는데 나름 의미가 있었고 특히 이태준 선생에 대하여는 참으로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으나 그 안타까운 최후에는 너무나 가슴이 아파 할말을 잊었다.
그리고 다시 서쪽으로 차량을 달려 또 한 군데 엄청난 크기의 칭기스칸 마상 동상을 들렸다가 길가의 식당에서 호쇼르와 맥주 한잔으로 점심을 하고 테를지 국립공원 안으로 진입하여 거북바위와 일행들이 말타기를 원하여 약 1시간 정도 강가의 목장을 들린 후 오늘의 숙소인 내일 우리가 트레킹 예정인 엉거츠산의 동쪽 아래 멋진 위치에 자리한 게르 캠프에 도착하니 오후 4시 반 경이되었다.
숙소를 배정받은 후에는 숙소 주변의 풍광이 너무나 수려하여 누워 있을 수가 없어 밖으로 나와 내일 트레킹 할 예정인 엉거츠산을 올려다보며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았는데 바위틈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노란색의 아름다운 원추리꽃이 무리 지어 피어있어 반갑기도 하였다.
저녁 7시에는 숙소 식당에서 비록 아마추어이지만 몽골 전통의 마두금 공연을 들으며 일종의 양고기 찜인 몽골 전통 음식 허르헉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순간 당황하였으나 잠시 후에는 그 당황함을 보상해 주듯 아름다운 무지개가 눈앞에 떠올라 모두들 탄성을 지르며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밤이 늦어 잠자리에 들었으나 낮부터 수십 년 만에 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을 한다며 식당의 특별무대에서 먹고 마시고 노래하며 떠들던 몽골 사람들이 지치지도 않고 새벽녘까지 소음을 내어 약간은 불편한 밤이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이해 못 할 상황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면서 억지로 잠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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