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 몽골 트레킹 및 여행기

체체궁(Tsetsee Gun)산 트레킹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8. 8. 16:54

2022.6.17(금) 맑고 뜨거움

오늘의 중요 일정인 울란바토르의 남쪽을 둘러싸고 있는 복드칸 보호구역에 위치한 체체궁산(해발 2,268 미터) 트레킹을 위하여 아침 8시경 호텔 1층의 중식당에서 그런대로 갖추어진 뷔페로 아침을 하고 모두들 9시 반경 숙소를 떠나 이제는 몇 차례 오고 가서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공항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이용하여 종모드란 마을을 지나 10시 반경 트레킹의 들날머리인 만주시르 사원(해발 1,630 미터)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탐방객들은 별로 없지만 비교적 이정표가 잘 갖추어지고 트레일이 뚜렷하여 가이드 없이 맑은 날씨 아래 키가 큰 침엽수림들이 가득하고 그 아래 주황색의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피고 또한 그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숲속 사이로 난 편안한 트레일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특히나 아직 시즌이 일러서 인지 트레커들이 거의 없어 한적함속에서 혼자만의 조용함을 즐기며 정상을 향하여 완만한 경사의 트레일을 따라 오르는데 군데군데에서 지난 해파랑길과 남파랑길 트레킹에서 자주 보았던 맑음이란 글이 적혀있는 시그널이 보이고 있어 반갑기도 하고 시그널 주인공의 대단함에 감탄하기도 하였다.

정오가 약간 지난 시각 공해 때문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상공에 뿌연 물질이 있어 그렇게 선명하게는 보이지 않은 울란바토르 시가지가 멀리 북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체체궁의 정성에 도착하여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 바위 그늘에 앉아 준비해간 간식으로 요기를 하며 약간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같은 길을 따라 원점 회귀를 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나는 마침 부근에 있던 한국말이 유창한 한국인 단체 트레커들의 몽골 가이드에게 북쪽의 울란바토르 시가지로 바로 하산하는 루트와 동쪽의 투르호라흐로 하산하는 것에 대하여 물었다.

그 결과 첫번째 루트는 길은 있으나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루트 파인딩이 쉽지 않고 트레일이 가시덤불 등으로 덮여 있는 문제가 있고 두 번째 동쪽으로 하산하는 루트는 하산 지점에서 차량이 다니는 도로까지의 길이 현재 공사 중이라 20여 키로 가까이 걸어야 할 뿐 아니라 도로에서 울란바토르까지의 귀환도 히치하이크 외에 대중교통 연결은 어렵다며 그냥 되돌아 하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친절히 설명해 주어 많이 아쉽지만 되돌아 하산하기로 하고 오후 3시 반경 다른 일행들과 같이 만주시르 사원으로 하산을 완료하였다.

이후 차량에 올라 울란바토르로 귀환 중 차량 정체로 인하여 시간이 지체되어 이번 여행 후반부의 중요 일정인 북부 흡수글 8박 9일 여행을 위하여 본팀에 합류하는 5명의 여행객들을 데리러 두대의 차량 중 한대는 공항에 가야하기에 울란바토르 입구에서 한대의 차량에 모두가 타야 하는 상항이 발생하고 따라서 좌석이 부족하고 좁다고 하기에 나는 흔쾌히 차량에서 내려 현지 로칼 시내버스를 타고 유유자적 시내를 구경하며 천천히 호텔에 도착하였다.

또한 저녁에는 16명이 된 일행들이 모두 모여 1층 중식당에서 중국 요리로 저녁을 하였는데 중국계 호텔이어서 인지 중국음식이 대단히 입맛에 맞아 맛있게 배부르게 저녁을 하고 내일을 위하여 잠자리에 들었다.

만주시르 사원을 들날머리로 하여 약 5시간에 걸쳐 체체궁산 트레킹

 

울ㅜ란바토르로 귀환 중 입구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카고 시내를 구경하며 호텔로 귀환 그리고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