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구미(龜尾) 옥성(玉城) 자연휴양림 야영장(3)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8. 3. 16:48

2021.8.1(일)새벽에 상당한 폭우성 소나기 이후 여전히 무더위와 폭염

새벽 3시경에 타프를 때리는 빗방울 소리에 잠을 깨니 심한 폭우성 소나기가 내리고 있어 밖으로 나가 혹시나 문제가 없도록 타프의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일부는 스트레치 코드를 이용하여 비가 텐트쪽으로 들이 치지 않도록 조치를 한 후 아침에는 시원함을 기대하며 타프 천을 때리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다시 잠을 청하였다.

그리고 새벽녁에 비때문에 잠을 설쳐 8시가 넘어서야 일어나니 기대했던 비온 후의 시원함과는 거리가 먼 어제와 같은 무더운 날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와 어제 저녁에 남은 추어탕으로 아침을 한 후 일단은 데크를 정오까지 비워야 하기에 천천히 정리를 한 후 마지막으로 샤워를 하고 이대로 대전 숙소로 간들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낙동강이나 한번 조망하려고 11시경 낙동강 건너 구미시 해평면의 냉산(해발 694 미터)  칠부능선상의 남쪽 기슭 에 위치한  도리사(桃李寺)를 향하였다.

사실 이 사찰은 정확한 창건 연대는 불확실 하나 신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고구려의 아도화상에 의하여 창건된 신라 최초의 사찰로 알려져 있고 또한 부근의 도개면에는 역시나 아도화상에 의해 신라에 불교가 최초로 전래된 전모례라는 사람의 집터에 세워진 신라 불교 초전지가 있어 나름 상당히 유명세가 있어 정오 직전 도착하니 상당한 탐방객들이 사찰을 둘러보고 있었다.

나도 원래는 불볕 더위가 심하여 사찰만 둘러볼 생각이었으나 막상 와보니 사찰 뒤의 냉산 정상이 빤히 보이고 있고 또한 이곳 냉산은 처음이라 호승심이 발동하여 배낭과 간식 그리고 넉넉한 물을 챙겨 냉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능선상에 오르고 서쪽으로 낙동강과 강건너 금오산을 조망하며 출발한지 약 1 시간 만에 냉산 정상에 서니 북으로는 상주영천간 고속도로 건너 의성의 청화산이 건너다 보이는데 다행히도 정상 능선에는 약간의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주었다.

부근의 나무 그늘 아래에서 한참을 휴식 후 내친김에 거리도 비슷하여 처음에 생각하였던 왕복 산행을 하지 않고 시계방향으로 계속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제 2 주차장 쪽으로 하산하는 트레일을 택하여 사찰의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약 두시간이 경과한 오후 2시 경이  되었고 이후에는 일사천리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을 향하였다.

 

도리사를 기점으로 시계방향으로 냉산 한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