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논산(論山) 바랑산과 월성봉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2. 25. 19:43

2021.2.24(수) 약간 흐림

어제의 야간 근무로 인하여 생긴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그동안 몇차례 가본 대둔산 권역에서도 가보지 못하였던 서쪽 가장자리인 충남 논산시 양촌면 오산리를 나들목으로 하는 바랑산과 월성봉을 봄 같지 않은 봄이지만 첫 봄꽃을 볼 기대감에 따뜻한 남쪽에서 오르는 산행을 계획하였다.

그리고 퇴근하여 컵라면과 간식 그리고 뜨거운 보온 물통을 챙겨 숙소를 나서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지선을 타고 양촌 하이패스 톨게이트를 나와 산행의 나들목인 오산2리 마을을 향하는데 날씨는 약간은 흐리지만 포근하여 들판에는 봄 기운이 완연하였다.

정오가 훌쩍 지나서야 한적함이 감도는 오산2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여 바로 앞의 공터에 차량을 주차 후 마을길을 따라 눈앞에 우람하게 솟은 바랑산의 바위 절벽을 올려다 보며 임도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며 산행을 시작하였다.

약 한 시간여가 지나니 아침을 두유 한잔과 사과 한개로 떼운 상태라 배가 고파져 적막하기 까지 한 등산로 변에서 김치 사발면과 연양갱으로 점심 요기를 하는데 주변의 이름 모를 나무에는 벌써 꽃망울이 터지고 있어 가슴이 두근거리며 봄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 후 급경사의 오르막을 올라 오후 2시경 바랑산과 월성봉을 잇는 주 능선에 당도 하여 멋진 조망을 즐기고 좌측으로 약 200 미터 떨어진 바랑산 정상을 다녀온 후 우측으로 월성봉 쪽을 향하였다.

멋진 바위 절벽을 따라 멋진 조망을 감상하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 오후 3시경 이년전인 2019년 5월 철쭉제가 열리던 때 대둔산 수락계곡 야영장에 머물며 한번 올랐던 월성봉에 당도하였는데 지금은 그때와 달리 한 사람도 보이지 않고 철쭉 군락도 메마른 모습으로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겨울 모습이지만 감회만은 새로웠다.

이 후 절대적인 적막감을 즐기며 바위 절벽길을 따라 대둔산 정상쪽을 향하다가 무수재에서 우측으로 안골계곡을 타고 오후 5시경 오산2리의 출발점으로 원점회귀 하였는데 마을 길가에는 막 꽃을 피우려는 청매나무?와 붉은 현호색?도 피어나고 있었다.

 

오늘의 전체적인 루트
오산2리 마을 회관에 이르기까지
바랑산 정상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정상에서 북으로 바라보이는 게룡산과 대전 시가지
절벽길을 따라 대둔산 정상쪽과 논산쪽의 조망을 즐기며 월성봉을 거쳐 무수재를 지나 오산2리로 하산하기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