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청태산(靑太山) 자연휴양림(3)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7. 31. 19:08

2019.7.25(목) 전체적으로 비

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고 일기예보는 특히 내일 새벽과 오전에 걸쳐 큰 비를 예보하고 있어 미련없이 오늘로 떠나기로 하고 간단히 아침 식사 후 잠시 비가 소강 상태인 틈을 타 재빨리 철수 준비를 하고 10시 반경 야영장을 나왔으나 당연히 바로 서울로 돌아가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아 지척인 평창군 봉평에 있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이효석 문학관을 들르기로 하고 방향을 동쪽으로 틀었다.

11시가 채 못된 시간에 비가 내리는 이효석 문학관에 도착하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사람들과 함께 그 유명한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과 흔적을 따라가 보았는데 한마디로 30대에 요절한 분이 이렇게 많은 업적들을 이루어 놓은 것에 대하여 나 자신을 돌이켜 보니 너무 초라한것 같기도 하다는 쓸데없는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헌데 최근에 들러본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평창군에서는 문학관에서 일인 2000원  그리고 생가쪽에서는 3000원씩의 입장료를 받고 있어 조금 의아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고 또한 이효석과 메밀 마케팅이 너무 심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었으나 나 역시 처음으로 온 이곳에서 메밀 막국수를 먹고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헛웃음이 나오기도 하였다.

하여 마침 점심때도 되었기에 부근에서 메밀 막국수와 감자전으로 점심을 하고 운전 때문에 마시지는 못하지만 마트에서 메밀과 더덕으로 만든 막걸리도 한병씩 사는 등 기분좋게 마케팅에 순순히 협조하여 주었다.

이 후 서울로 향하면서 날씨가 잠시라도 개이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평창과 횡성의 경계를 이루며 전망이 대단하다는 태기산(泰岐山, 해발 1261미터) 정상의 전망대를 가기위해 양구두미재를 올랐으나 그곳에서 부터는 오프로드 급의 길에다 더해 토사가 길에 쌓여 도저히 승용차로는 갈 수 없어 깨끗히 포기하고 서울로 향하였다.







                          

                                                       이효석의 흔적을 따라



                                            메밀 막국수와 감자전 그리고 메밀과 더덕 술



                                            태기산의 들머리인 양구두미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