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20(토) 새벽에 상당한 비바람 그리고 종일 흐리고 오락가락하는 비
밤사이에 예보와 같이 상당한 비비람이 쳤으나 그런대로 편히 자고 아침 7시경 일어나니 비바람은 약간 잦아들었으나 예보와 하늘은 오늘도 날씨가 궂을 거라고 말하고 있었다.
또한 와이프의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아 원래 내변산의 쇠뿔바위봉(우각봉) 능선을 등산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오늘은 관광 모드로 바꾸어 부안댐을 들렸다가 부안 읍내로 나가 이곳 출신의 유명 시인인 신석정(辛夕汀) 선생과 조선시대 황진이와 더불어 기생출신의 시인으로 쌍벽을 이룬 이매창(李梅窓)의 흔적을 둘러보기로 하고 간단히 커피와 빵 그리고 떡으로 아침을 하고 잠시 비가 그친 사이에 사이트를 정리하고 아쉬움에 아침 해변을 잠깐 둘러본 후 지척의 부안댐을 향하였다.
십여분만인 아침 8시 반경 부안댐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하여 간간이 비가 뿌리는 가운데서도 정상부의 댐과 물문화관 그리고 주변의 잘 가꾸어 놓은 공원을 둘러본 후 많은 비가 온 후에만 볼 수 있다는 벼락폭포를 보기위하여 약간 하류의 직소천을 가로지르는 보에 의해 형성된 도로변의 소공원을 향하는 도중에는 도로를 건너는 느릿한 걸음의 자라를 다행히도 미리 발견하여 로드킬을 피하고 자라를 다시 물속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난 밤에 내린 비의 양이 부족하였는지 자료 사진에서 보았던 폭포의 위용은 보지 못하고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신석정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과 생가를 들려 아주 친절하고 본업에 열심인 해설사의 도움으로 한시간여나 머물며 시인의 진목면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 선생이 한평생 座右銘으로 삼았다는 "志在高山流水"라는 말이 특히 가슴에 와 닿았다.
이후에는 부안읍내에 자리한 매창을 기리는 매창공원을 들려 기념관과 매창묘등을 둘러 보았는데 매창의 詩들 중 "李花雨" 그리고 30대에 한많은 생을 마감한 매창의 죽음을 슬퍼하며 매창 사후 허균이 지은 시등은 학창시절 기억속에 어렴풋이 남아있어 간간히 내리는 비와 더불어 가슴이 약간은 아려오기도 하였다.
매창공원을 나와 부안 읍내에서 해물로 점심을 하고 내일 오전 대구에서 있는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 와이프를 전주 고속버스 터미날에 내려 준 후 다시 거세진 빗줄기 속에서 대전을 향하였다.
이른 아침의 변산 해수욕장
부안댐과 그 부근에서
하마트면 어이없는 살생을 할뻔한 자라
아쉽게도 제일 아래의 자료 사진과 같은 벼락폭포의 장관은 보지 못하고....
석정 문학관과 생가에서
매창을 기리는 매창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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