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변산(邊山) 오토캠핑장(2)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7. 29. 17:29

2019.7.19(금)  종일 흐리고 무덥다가 밤늦게 부터 비바람

스크롤 바의 압박으로 인하여 하루에 두편을 쓰게 되었다.


내변산에서 야영장에 도착 후 우리는 어차피 하루밤만 머물기에 타프와 작은 텐트의 이너만으로 간단히 사이트를 구축하고 나니 시간은 오후 5시 반경이 되었고 우선 너무 무덥고 땀을 많이 흘려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난 후 쿨러에서 아직 차가움을 유지하고 있는 맥주를 꺼내 한모금 들이키니 역시나 땀을 흘린 후 여서인지 맥주 맛이 그만이었다.

잠깐의 휴식 후 이미 지나가 버린 청춘이지만 실로 이십수년만에 서해안 해수욕장에 왔다는 사실에 약간은 설레어 해변으로 나가 보았는데 야영장의 울타리가 모두 해당화로 이루어져 있어 비록 꽃은 이미 지고 있었지만 더욱 마음에 들었고 또한 야영장 건너편으로는 거의 완공단계에 이른 인공 암장이 보였는데 순간 이곳 출신의 유명한 여성 산악인으로 2009년 파키스탄의 낭가파르밧에서 유명을 달리한 고미영씨가 생각나기도 하였다.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상당한 비바람의 예보와 잔뜩 구름이 낀 하늘임에도 다행히 오늘 저녁 일몰은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과 더불어 이런 구름이 낀 날의 일몰이 더 아름답다고 알고 있었기에 한적한 해변을 한바퀴 간단히 둘러본 후 사이트로 돌아와 삼계탕을 주 메뉴로 저녁을 한 후 요즘은 일몰 시간이 거의 저녁 8시가 가깝기에 느긋이 사이트에서 쉬다가 하늘이 서서히 석양 빛으로 물들어 갈 무렵에 해변으로 나가 거의 한시간 가까이 한적하게 해변과 부근의 언덕위에 조성되어 있는 "사랑의 낙조공원"에서 서해바다의 아름답고도 장엄한 해넘이를 감상하였는데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고 와이프도 너무나 흡족해 하였다.

완전히 어둠이 내린 뒤 사이트로 돌아와  굉장하였던 해넘이로 인한 설레임과 만족감으로 인해 술을 한잔 더 하고 있자니 서서히 바람이 세지면서 비가 뿌리기 시작하여 밤에 많은 비와 바람에 대비하여 타프의 높이를 낮추는 등 조치를 한 후 즐겁고도 피곤하였던 하루를 회상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훌륭한 시설과 입지의 변산 오토캠핑장과 설레임으로 우선 둘러본 변산 해수욕장 부근























                                                          강렬했던 서해안의 落照


                                        서해안의 落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