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남이(南二) 자연휴양림(2)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6. 17. 18:44

2019.6.16(일) 맑고 더움

아침 8시쯤 일어나 와이프의 컨디션을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여 휴양림 계곡의 서쪽 능선상에 위치한 예쁜 이름의 선야봉(仙冶峰, 해발 757미터)을 등산키로 하고 미역국으로 아침을 하고 간단히 어제처럼 도시락도 싸고 텐트를 철수하여 차량에 실어 주차장에 주차 후 3야영장 맞은편에 있는 들머리로 향하였다.

10시 20여분 들머리로 들어서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르는데 와이프가 약간은 힘들어 하나 고도를 높이면서 시야가 트이고 바람도 부니 다시 컨디션을 회복하는 듯 하였다.

계곡 건너편의 동쪽으로는 백암산을 정점으로 한 금남정맥 줄기와 그너머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과 더멀리 서대산의 실루엣도 뚜렷하고 북으로는 천등산과 대둔산이 손에 잡힐듯 보이고 있는 가운데 두시간쯤 지나 선야봉 정상에 도달하였다.

헌데 선야봉도 이지역에서는 나름 이름있는 산이고 또 오늘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한사람의 등산객도 만날 수 없었는 바 이는 하산을 종료할 때 까지도 마찬가지였다.

정상부근의 그늘에서 도시락을 먹을려고 하였으나 와이프가 생각이 없다고 하여 가져간 과일과 주전부리로 점심을 대신하고 예쁜 그러나 아쉽게도 거리가 적혀있지 않은 이정표를 따라 시계반대 방향으로 신선봉과 오십폭포쪽을 향하는데 웃자란 싸리나무등의 잡목들과 풀들로 인하여 몇군데를 제외하고는 큰 조망은 없었다.

신선봉을 지나서는 본격적으로 급경사의 하산길이 시작되는데 등산로가 잘 정비되지 않아 일부구간은 상당히 미끄러웠으나 무사히 으시시시한 기운이 감도는 그러나 수량이 없어 폭포라고 부르기 민망한 오십폭포를 거쳐 휴양림 최상단부의 사방댐 겸 저수지 쪽으로 하산한 후 하늘다리라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현수교와 공중 높이 설치된 데크 보행로를 지나 출발한지 약 4시간 만인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와이프의 서울행 기차시간인 저녁 6시 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어 서대전 역으로 향하는 길에 대둔산 태고사 계곡 입구쪽에 있는 지나면서 한번 들러보고 싶었던 청림골이란 식당을 방문하여 의외로 맛이 대단한 시원한 메밀 막국수와 능이버섯 만두 그리고 원두커피로 늦은 점심을 하고 대전으로 향하였는데 청림골의 주인장과 이런저런 대화를 해본 결과 이분도 범상치 않은 이력을 가진 분으로 보였다.























                              제3야영장을 기점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선야봉 한바퀴




                                                      청림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