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덕유산(德裕山) 자연휴양림(2)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6. 24. 18:51

2019.6.22(토) 맑은 후 오후에는 간혹 약한 소나기

오늘의 일기예보가 오후에는 비를 예보하고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나 어설픈 부대찌게와 햇반으로 아침을 하고 휴양림 골짜기를 이루고 있는 주봉인 선인봉(해발 1056 미터) 산행을 위하여 견과류, 빵, 양갱,사과등의 간식을 챙겨 오전 8시 반경 야영장을 나섰다.

골짜기를 따라 오르니 산행 들머리가 나타나고 그곳에 그려진 안내도에는 등산 1.7 키로,하산 2.0 키로라고 적혀있어 약 3시간 정도 예상하고 등산로에 들어섰는데 처음에는 상당한 경사도가 있었으나 워낙에 숲이 좋아서 힘든줄을 모르고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데 다만 짙은 숲으로 인해 조망이 별로이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전혀 만날 수 없어 와이프의  불만이 상당하였다.

하지만 정상의 데크에 올라서자 남쪽 휴양림과 반대인 북쪽의 벌한마을에서 올라온 부자 산행객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들이 오늘 산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들이었고 날씨만 좋았더라면 덕유산 향적봉을 위시하여 설천봉등의 덕유능선과 어제 올랐던 적상산까지도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눈 호강을 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었다.

정상에서 간식을 하며 조금 머물다가 그들과 헤어져 시계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희미한 시그널을 따라 휴양림을 향하다가 한군데에서는 아주 먼 옛날 이 지역 주민들이 넘나들던 안부에 세워진 성황당의 흔적도 볼 수 있었고 그 이후에는 야영장과 마찬가지로 잘 가꾸어진 잣나무가 빼곡한 숲을 지나 예상했던 대로 정오가 되기전 야영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비가 올려는지 무더운 가운데 땀을 흘리며 산행을  한터라 산행 후 하는 샤워는 더욱 시원하였고 점심으로는 불변의 진리인 라면으로 하고 마침 부근의 펜션에 오늘 하루 머무르고 있는 딸아이 부부를 만나기로 약속한 오후 5시까지는 텐트에서 낮잠과 편안한 휴식으로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오후 5시경 리조트 입구의 하나로 마트에서 대전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오늘 하루 이 부근의 무주스케치란 펜션에 머무르고 있는 딸 부부를 만나 같이 장을 보고 딸아이의 펜션에서 이지역의 특산주인 다양한 종류의 머루 와인을 곁들여 근사한 바베큐로 저녁을 하고 야영장의 정겨운 텐트로 돌아와 간간이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에 들었다.











                                                             선인봉 한바퀴


                                                한낮 잣나무 숲속의 야영장





                                저녁 무주스케치 팬션에서의 즐거운 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