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남원 바래봉과 국립 지리산 자연휴양림(함양)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5. 13. 18:05

2019.5.10(금) 맑고 더움

이번주는  "국립 지리산(함양) 자연휴양림"을 2박3일로 예약해 놓았는데 와이프가 시간을 내지 못하여 혼자다.

이른 시간인 7시 전에 일어나 간단히 우유 한잔을 한 후 미리 준비해 놓았기에 바로 차량에 올라 지리산 바래봉 아래의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한 "지리산 허브밸리'를 향하였다.

도중에 운봉읍에 잠시 들러 브런치용으로 도시락을 하나 사들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9시가 채 못된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철쭉제 축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편이라 라벤더의 꽃과 향기로 가득한 허브밸리를 천천히 들러본 후 9시가 조금 넘어 바래봉 등산로로 들어서 비교적 맑은 날씨아래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따르며 이십 수년전 가족들과 같이 왔을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지만 너무 변하고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10시 반경 바래봉 삼거리에 당도하고 먼저 좌측의 바래봉 정상을 향하는데 아직도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정상부위는 철쭉이 미개화라 약간은 실망이나 한적한 바래봉 정상 부근의 데크에서 장대하게 뻗은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편의점 도시락으로 브런치를 하는 그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다시 삼거리로 내려온 후 정령치쪽으로 철쭉 군락이 형성된 팔랑치까지 왕복을 한 후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하산을 하는데 서서히 올라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었다.

오후 1시쯤 하산하니 날씨는 더욱 뜨거워져 마치 한여름을 무색케 하고 있어 서둘러 삼정골의 음정마을 가장 깊숙한 해발 700여미터에 자리한 휴양림을 향하는데 중간의 인월면 소재지를 지나면서는 갑자기 시원한 맥주가 생각이 나서 카스 피쳐 한병을 구입한 후 일사천리로 휴양림에 도착하니 오후 2시쯤이 되었고 아직 시간이 일러서인지 역시나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혼자라 짙은 숲 그늘이 있음에도 오랜만에 작은 백패킹용 텐트와 그 위에 헥사타프를 설치하고 이것저것 용품들을 꺼내어 정리하고 나니 땀이 배어 나오고 있어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는데 물론 온수는 안 나오는줄 알고 있었지만 물이 너무나 차가워 더위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이후에는 도착하자 마자 데크 바로 옆의 계곡물에 담궈둔 맥주를 꺼내어 간단한 주전부리를 안주삼아 한잔하고 누우니 세상에 부러울것 없는 심정이었다.

저녁에는 식사 후 휴양림을 산책하면서 둘러보았는데 역시 지리산이다라는 말이 나올만큼 골이 깊고 따라서 숲도 짙었으며 거기에 해발도 이미 상당하여 밤에는 약간의 추위마져도 느껴졌다.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바래봉 삼거리까지

 

 

 

 

 

 

 

 

 

 

 

 

 

 

 

 

 

 

 

 

 

 

 

 

 

 

 

 

 

 

 

 

 

 

 

 

 

 

 

바래봉 정상과 팔랑치까지의 왕복

 

 

 

 

 

 

 

 

 

 

 

 

 

 

 

 

 

 

 

 

 

 

 

2박3일동안의 아지트인 지리산(함양) 자연휴양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