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5.5(일) 맑으나 약간의 미세먼지
어제의 특별히 의도치 않았던 8시간의 강행군으로 인하여 아침에 평소와는 달리 조금 늦게 일어나 와이프와 상의한 결과 내일도 대체 휴일이나 나는 출근해야하고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오늘도 역시 캠프장은 만원이고 또한 이곳에서 특별히 더 할일도 남아 있지않아 이곳을 떠나 멀지않는 곳에 위치한 논산시 부적면의 탑정호반에 있는 계백(階伯)장군 유적지를 거쳐 개태사란 절을 들러본 후 대전쪽으로 가기로 하고 아침 식사 후 정리를 하고 9시 반경 야영장을 떠나는데 아침부터 제세상을 만난 꼬마들의 떠들석한 외침이 오래전 우리가 애들을 키우던 시절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였다.
10시쯤 그 유명한 황산벌이 내려다 보이는 탑정호반의 나즈막한 야산 기슭에 위치한 유적지에 도착하니 이곳에서도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여러가지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었고 따라서 부근은 아이들을 데려온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우리는 서둘러 "백제 군사박물관"을 관람 후 장군의 동상과 묘소 그리고 황산벌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장소를 들렸다가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으로 향하였다.
사실 탑정호는 상당히 규모가 큰 농업용 저수지인데 논산시에서 상당히 신경을 써서 계백 장군의 유적지와 연계하여 총 연장 20수킬로의 둘레길도 만들고 수변생태공원에서 저수지 제방 사이의 약 4 킬로에는 물위를 걸을 수 있도록 데크길까지 만들어 최근 이 지역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는 곳인데 현재에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도 건설중에 있었다.
하여 우리도 많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약 2시간에 걸쳐 왕복 약 8키로의 데크길을 왕복하였는데 데크길의 거의 대부분이 물위에 걸쳐 있어 이상고온으로 뜨거운 날씨에도 시원함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색다른 경험도 하였다.
헌데 저수지 제방위 한켠엔 이곳 지명의 유래가 된 석탑?의 일부가 서있었고 옆의 안내판에는 이 석탑이 저수지가 건설될 당시 수몰된 사찰에 있던 부도탑이었다고 쓰여 있었는데 이 저수지의 건설시기가 일제시대라고 적혀있어 순간 무언가 황당하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탑정호반을 떠나 서대전 인터체인지 부근에 있는 숙소로 돌아오는 길목에 위치한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의 여러 얘기들이 얽혀 전해내려오는 개태사(開泰寺)를 들렸다가 대전 숙소로 돌아와 휴식 후 이른 저녁을 하고 서울집으로 가는 와이프를 배웅함으로 2박3일의 짧은 여행을 끝내었다.
계백장군 유적지에서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의 데크길 트레킹
개태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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