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영암(靈巖) 월출산 천황봉 산행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4. 22. 19:14

2019.4.20(토) 맑고 뜨거움

오늘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월출산(月出山, 해발 809미터) 산행인데 삼십여년전 한차례 와본 본인과 달리 와이프는 당연히 처음이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걱정하여 일단은 쉬운 코스인 바람골을 따라 천천히 정상인 천황봉에 오른 후에 상황을 보아 하산 루트를 결정하자고 하고 아침 식사 후 간단한 도시락과 간식 그리고 물과 커피를 챙겨 9시경 야영장을 나섰다.

천황사 입구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의 바람골쪽 루트를 택한 후 산벛꽃 산복숭아꽃 및 진달래로 물든 계곡을 따라 올라 구름다리 삼거리와 바람폭포를 지나고 육형제 바위 전망대를 지난 후 능선에 올라 북동쪽으로 영암읍과 유채꽃으로 물든 벌판등의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사자봉을 통과하여 오는 루트와의 갈림길인 통천문 삼거리를 지나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  정오경 정상인 천황봉(天皇峰)에 섰는데 정상바로 아래의 산죽밭 일대는 개화가 한창인 아름다운 봄꽃 중의 하나인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역시나 부근이 전체적으로 평야 지대라 대단하였는데 다만 그늘이 없어 때이른 더위에 햇살이 따거워 서둘러 점심을 먹고 와이프와 상의 결과 통상적으로 종주라고 하는 도갑사쪽으로 보다는 구름다리를 경유하여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택하기로 하고 하산을 시작하였다.

통천문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사자봉과 구름다리 방향을 택하여 천천히 하산하는데 아무래도 바람골 보다는 경사가 급하고 조금 더 길며 험하기도 하여 와이프에게는 조금 힘든 산행이 되었다.

하지만 기암괴석과 활짝 핀 봄꽃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트레일 때문에 힘든 것도 조금은 덜한 느낌도 받으며 천천히 하산하여 이곳의 오래된 명물인 구름다리를 지나고 천황사를 경유하여 야영장으로 돌아오니 오후 3시가 되었다.

이후 샤워를 하고 난 뒤에는 말그대로 유유자적하면서 낮잠을 즐기고 과일도 먹고 음악도 들으면서 쉬다가 저녁에는 된장찌게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저녁 9시경 이른 잠을 청하였는데 피곤하여서인지 쉬이 잠들 수 있었다.

 

 

                                         아름드리 나무들로 둘러싸인 야영장의 아침

 

 

 

 

 

 

 

 

 

 

 

 

 

 

 

 

 

 

 

 

 

 

 

 

 

 

 

 

 

 

 

 

 

 

 

 

 

 

 

 

 

 

      바람골을 따라 구름다리를 올려다 보며 바람폭포를 지나 구름다리를 내려다보는 육형제 바위 전망대까지

 

 

 

 

 

 

 

 

 

 

 

 

 

 

 

 

 

 

 

 

                                 능선을 따라 통천문 삼거리 그리고 통천문을 통과하여

 

 

 

 

 

 

                                                     정상 아래의 얼레지 군락지

 

 

 

 

 

 

 

 

                                                                천황봉 정상에서

 

 

 

 

 

 

 

 

 

 

 

 

 

 

 

 

 

 

 

 

 

 

 

 

 

 

 

 

 

 

 

 

 

 

 

 

 

 

 

 

 

 

 

 

 

 

 

 

 

 

 

 

                                           사자봉을 우회하며 구름다리까지의 하산길

 

 

 

 

 

 

 

 

 

 

 

 

                                                      천황사를 거쳐 야영장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