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4.29(월) 상당한 봄비
주말 당직 근무를 끝내고 나오니 일기예보와 같이 하늘은 잔뜩 흐려있고 곧 비가 내릴 태세여서 우선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하였으나 깊이 잠들지 못하고 약 1시간 정도 선잠을 자고 깨어나 바깥을 보니 상당한 기세로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여 어떡할까 망설이다가 나태해지지 말자고 생각하며 라면을 끓여먹고 난 뒤 우의등 비에 대한 준비를 하여 숙소를 나서 작년부터 이어서 다섯번째인 계룡산 산행을 위하여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경이 되었고 이후 이미 주변이 신록으로 가득찬 천정골을 들머리로 하여 단 한사람의 산행객도 없는 봄비 내리는 산길을 혼자서 천천히 즐기며 남매탑쪽을 향하였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가운데 등산로 주변 곳곳에는 멧돼지들의 먹이활동 흔적들이 보이고 나무들도 올라갈수록 아직 4월임을 말해 주는 듯 잎들이 어려지고 있어 이런 미묘한 자연의 법칙들이 가슴에 와 닿았다.
지석골과의 갈림길을 지나고 큰배재를 거치고 남매탑 고개를 넘어 오후 2시 반경 약 2주일 뒤로 다가온 "부처님 오신날" 단장을 이쁘게 한 비와 운무에 가려진 남매탑에 당도하여 완벽한 적막속의 상원암 추녀밑에서 간식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삼불봉을 올랐는데 이곳은 이미 해발이 700 이상이고 비와 바람이 있어 상당히 쌀쌀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이후 계곡을 타고 동학사를 거쳐 원점회귀하니 오후 4시가 되었고 한잔의 술이 생각났으나 음주운전은 할 수 없어 서둘러 숙소로 돌아온 후 부근의 단골 밥집에서 뜨끈한 순대국에 한잔의 소주를 곁들이니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는 기분이었다.
동학사 입구의 상가지역
천정골 입구의 들머리, 최근에 새롭게 등산로를 조성하는 이유는?
천지암,선도암 입구
지석골 갈림길
큰배재
남매탑 고개
남매탑에서
삼불봉에서
비내리는 동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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