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순창(淳昌) 여행(3)-전주 모악산 탐방과 한옥마을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4. 17. 18:28

2019.4.14(일) 흐림과 비

일기예보와 같이 새벽녁에 큰 비는 아니지만 한차례 비가 온 뒤 날씨는 계속 흐리고 낮과 오후에도 비 예보가 있는 가운데 7시경 일어나 꽁치 김치찌게를 주 메뉴로 아침을 준비하는데 사실 2박3일의 야영은 먼길을 운전해 오고가는데 시간을 빼았기고 또한 주변을 느긋하게 더 둘러보고 싶기도 하는 등등의 이유로 늘상 아쉬움이 남는 바 다음에는 어떻게든 휴일을 잘 조정하여 한군데서 사오일 정도 머무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침 식사 후 날씨가 갠 틈에 부랴부랴 뒷정리를 하고 9시경 야영장을 떠나 이곳으로 왔던 길을 되짚어 북으로 전주쪽을 향하면서 와이프와 상의해본 결과 이곳으로 올때 아쉬움이 남았던 모악산 자락쪽을 한번 더 들리기로 하였는데 아주 좋은 도로사정 덕분으로 10시가 채 되지않은 시간에 주차장에 당도하여 모악산 산자락에 들 수 있었다.

날씨가 좋지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벛꽃 시즌이고 또한 오늘이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날이어서인지 중턱의 대원사를 향하는 등산로는 전국각지에서 몰려온 많은 등산객들과 관광객들로 가득하였으나 아쉽게도 좋지않은 날씨로 인해 축제는 다음주로 1주일 연기가 되었다고 프래카드에 적혀있었다.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모악산 정상을 바라보며 약1키로 거리의 대원사를 향하는데 등산로 옆으로는 엄청난 굵기의 왕벛꽃이 만개하여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약 30여분 걸려 대원사에 당도하니 이곳의 분위기와 풍광도 예사롭지 않으나 와이프가 오늘 서울까지 가야하고 또한 와이프의 컨디션이 모악산 정상을 등반하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 다음을 기약키로 하고 발길을 되돌려 주차장으로 내려와 부근의 전북 도립미술관과 구이 저수지 제방의 왕벛나무 군락지를 둘러본 후 어차피 가는 길이기에 아주 오래전 아이들이 어릴때 함께 한번 가보았던 전주 시내를 향하였다. 

그렇게 멀지않은 전주 한옥마을 공용주차장에 도착하니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량 주차를 위해 조금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어 이곳의 유명세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도 어치피 이곳까지 왔으니 아주 오래된 옛 기억을 더듬어 가며 또한 길거리 간식을 먹어가며 어떻게 보면 너무나 꾸며 자연스러움을 잃어버리고 상업화된 듯한 거리를 둘러보자니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져 서둘러 경기전과 풍납문등의 몇군데 명소를 둘러보고 한옥마을을 떠나 대전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 후 와이프를 배웅하고 사우나의 뜨거운 탕에 들어가니 피로가 몰려오는 느낌이나 기분좋은 피로감이기에 또다시 다음주말이 기다려지는 느낌이었다.

 

 

 

 

 

 

 

 

 

 

 

 

 

 

 

 

 

 

 

 

 

 

 

 

                                       다시 모악산에서 중턱의 대원사까지 왕복 산행

 

 

 

 

 

 

 

 

 

 

 

 

 

 

                                                               전북 도립미술관에서

 

 

 

 

 

 

 

 

 

 

 

 

 

 

 

 

 

 

                                 모악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 구이저수지 제방길에서

 

 

 

 

 

 

 

 

 

 

 

 

 

 

 

 

 

 

                                                            전주 한옥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