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4.12(금) 비교적 맑음
다시 며칠간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주말이 다가오고 이번에는 와이프와 같이 전북의 남쪽 중앙 부위로 전남 장성,담양,곡성군과의 경계에 위치한 가보지 못하였지만 한번쯤 꼭 가보고 싶었던 순창으로 2박3일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물론 컨셉은 야영과 등산 위주이고 숙소는 "국립 회문산 자연휴양림"내에 위치한 야영장을 예약하였는데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시즌이 아니어서인지 예약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다.
오늘 1일차의 계획은 순창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 우유 한잔과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가능하면 일찍 대전을 출발하여 11시경 순창읍에 도착하여 점심을 한 후 부근의 강천산(剛泉山)을 등산 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회문산(回文山)의 야영장으로 가는 것이었다.
헌데 아침 9시경 출발 했음에도 도로사정이 좋아 서전주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완주를 통과하며 거의 고속도로 수준의 일부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국도 27호선을 타고 남으로 내려가다가 이지역의 명산인 모악산(母岳山)의 동쪽을 지나는데 모악산 자체와 부근의 구이저수지라는 이름의 큰 저수지 그리고 주변의 아름다은 전원 마을과 만개한 벛꽃들에 마을이 끌렸고 또한 순창의 식당 도착 시간이 너무 이르기도 하여 잠시 부근을 둘러보는데 한마디로 마음을 빼앗겨 돌아오는 길에 다시 들르기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예상과 달리 한적한 도로를 순식간에 달려 섬진강 댐으로 형성된 옥정호를 건너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한 봄빛으로 변하고 있는 섬진강변의 아름다운 마을을 지나기도 하며 11시가 막 넘은 시간에 아담하고 정겨운 느낌의 순창읍에 도착하여 생각해 두었던 "원조 옥천골 한정식"이란 이름의 대중적인 한정식 집에서 이른 점심을 하고 강천산을 향하는데 식당이 마침 순창읍내를 가로지르는 경천이란 이름의 천변에 있고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마침 천변에 심어둔 벛꽃이 마지막 절정이라 본의 아니게 벛꽃놀이의 기분도 맛볼 수 있었다.
이후 담양과는 또 다른 곳인 상당한 규모의 순창 메타스퀘이어 가로수길을 거쳐 12시 반경 강천산 군립공원 매표소에 도착하여 일인 삼천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산으로 들었는데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금요일임에도 상당한 사람들이 보였으며 다만 한가지 계곡쪽으로는 너무 인위적인 꾸임이 많다는 느낌이 들어 산을 공원같이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연푸른 빛과 수종에 따라서는 연한 갈색으로 그리고 군데 군데 산벛꽃의 화사함이 섞여 생명력을 더해가는 계곡을 따라 오른 후 우측으로 능선을 타고 시계방향으로 왕자봉이란 뜸금없는 이름이 붙여진 강천산 정상을 향하는데 이때부터는 다시 사람의 그림자도 볼 수 없었고 이는 입구쪽으로 오후 4시 반경 하산시 까지 그대로여서 둘만이 오롯이 강천산을 즐길 수 있었다.
강천산을 나온 후에는 부근의 구림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미쳐 준비하지 못한 고무장갑등등의 몇가지 소소한 물품들을 산 후 역시나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회문산 자연휴양림을 향하였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야영장이 의외로 해발이 높은 6부능선쯤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의 수목들은 아직 겨울 색깔이고 또한 야영객이 우리뿐이라 조금은 을씨년스런 느낌이 들었으며 따라서 밤 추위가 조금은 걱정되었으나 나름 준비하여 왔으니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텐트를 피치하고 반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하는데 반갑게도 한사람의 홀로 야영객이 도착하여 외롭지만은 않겠구나라고 생각되기도 하였다.
구이저수지와 모악산의 동쪽 관광단지 입구에서
순창읍내에서
순창 메타스퀘이어길에서
아름다운 강천산에서
국립 회문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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