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8년

2018년 시제(時祭)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11. 13. 14:35

2018.11.11(일) 흐림과 짙은 안개 그리고 약간의 비

그저께인 금요일 저녁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딸아이 부부와 기분좋은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와이프가 준비한 약간의 음식들을 같이 사돈댁에 보내고 나니 딸아이의 결혼이 실감나게 마음에 다가왔다.

그리고 어제는 피곤한 나머지 느즈막히 일어나 묘사(墓祀)에 쓰일 제수 등등 이것저것 준비하여 나름 차가 덜 막히리라고 생각되는 시간대인 정오가 조금 지나서 다시 피곤한 몸으로 운전대에 올랐으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경부 고속도로는 한남대교 초입부터 차량정체로 막히고 있어 거의 다섯시간 이상이 걸려 어두워진 후에야 지난 여름 어버님이 돌아가신 후 어머님 홀로 계신 대구의 집에 도착하여 저녁 후 하루를 지냈다.

그리고 또 다시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마침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직장에서 은퇴까지 하여 시간이 있는 큰 여동생 내외와 어머님을 모시고 운전대에 올라 중앙 고속도로와 영덕 당진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고향 선산이 있는 청송으로 향하였는데 산간지대 여서인지 도로에 안개가 대단하였다.

이후 고향에 도착하여 우리끼리는 5대 이하의 조상님들께 그리고 6대와 7대 조상님들께는 몇 분 남아있지 않은 고향 친지들과 같이 성묘를 마치고 모두들 점심와 문중계의 결산을 위하여 영덕의 강구면 하저리 바닷가에 있는 식당을 찾아 회와 게 그리고 매운탕으로 늦은 점심을 맛있게 하고 문중계의 결산을 하였는데 후손들의 편의?를 위하여 돈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조상분들의 산소를 가능하면 한군데 모으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고 실행은 고향에 계신 친지분들이 수고해  주시기로 결론을 내었다.

점심 후 내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아쉬운 작별 후에는 각자 집으로 향하였는데 나는 어차피 대구를 다시 들려야 하고 또한 대구로 가는 방향이니 시간이 약간 늦더라도 시조묘와 만추의 주왕산 주산지를 들렀다 가기로 하였으나 오랜만에 찾은 주산지는 이미 계절적으로 늦은데다가 날씨마저 비가 뿌리는 등 좋지 못하여 기대 이하였고 시조 묘소는 날이 이미 어두워져 들르지 못하였다.

이후 국도와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저녁 8시경이 되어서야 대구 어머님 댁에 도착하고 함께 간단히 저녁을 한 후 모두들과 헤어져 혼자 대전을 향하여 숙소에 도착하니 자정이 가까워 오고 있었는데 몸은 연속적인 강행군으로 파김치가 되었으나 마음만은 뭔가 책임을 하였다는 안도감으로 가득하였다. 



                                                  영덕 강구면 하저리 바닷가에서










                                                          주왕산 주산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