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8년

대전 계룡산(鷄龍山)(지석골에서 남매탑과 삼불봉 그리고 관음봉을 거쳐 동학사로)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11. 20. 14:12

2018.11.19(월) 맑음

어제 일요일 아침부터 시작된 24 시간의 당직 근무를 끝내고 아침에 숙소로 돌아오는데 오랜만에 햇살이 눈부시고 예상보다 미세먼지도 심하지 않아 상당히 피곤하나 이곳 계룡산 가까운곳에 둥지를 튼지도 이미 6개월째이고 또한 그동안 계룡산을 조망할 수 있는 주변산들만을 올랐고 더구나 41년전인 1977년도 2월에 친구와 그리고 1987년도에 와이프와 이곳을 마지막으로 찾은적이 있기에 옛 기억을 더듬으며 계룡산을 오르기로 하고 배낭을 챙겨 숙소를 나섰다.

버스를 환승하여 계룡산 초입의 학봉삼거리에 도착하여 지석골 탐방센터를 통하여 산으로 접어들어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데 월요일인지라 역시나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햇살이눈부신 한적한 낙엽쌓인 등산로를 따라 작은 배재,문골 삼거리,큰배재를 거쳐 계룡산의 상징과도 같은 남매탑에 도착하니 비로소 희미한 수십년전의 옛 기억이 떠오르는데 돌이켜 보니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흘렀고 나도 이제 노년에 접어들고 있다는 약간은 쓸쓸한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당시에는 이곳 남매탑에서 갑사쪽으로 하산하였지만 이번에는 계룡산의 주능선을 따라 삼불봉, 관음봉을 지나 동학사쪽으로 원점회귀 코스로 하산키로 하고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삼불봉 고개에 오른 후 시원한 경관을 가진 자연성릉이라 불리는 암릉을 따라 삼불봉을 지나고 이후에는 비교적잘 정비해 놓은 암릉을 오르내리며 호젓한 트레일을 따라 관음봉에 도착하였다.

멋진 조망을 가진 관음봉에서 한참을 휴식 후 바로 아래의 관음봉 고개에서 동쪽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동학 계곡으로 하산하며 중간에서는 비록 수량이  적어 지금은 초라하게 보이는 이곳 계룡산의 유일한 폭포라고 할 수 있는 은선 폭포도 지나는데 이미 산줄기의 서쪽인 이곳 계곡은 어둠이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걸음을 빨리하여 동학사에 다다르니 시간은 이미 오후 5시가 되었고 아직도 이곳 부근에는 마지막 가을의 흔적들이 조금이나마 남아 나그네의 마음을 알 수 없는 우수에 젖게 하였는데 걸음을 빨리하여 한참 떨어진 동학사 입구의 식당가에서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대전시내로 나오는 버스에 몸을 실으니 이미 밖은 완연한 어둠이었다. 

 

 

                                                                    산행루트

 

 

 

 

 

 

 

 

 

 

 

 

 

 

 

 

                                          버스에서 내려 "지석골 탐방지원센터"까지

 

 

                                                            작은 배재에서

 

 

                                                                   문골 삼거리에서

 

 

 

 

                                                              큰 배재에서

 

 

 

 

 

 

 

 

 

 

 

 

 

 

 

 

 

 

 

 

 

 

                                                        남매탑과 상원암에서

 

 

 

 

 

 

                                            삼불봉 고개를 거쳐 삼불봉까지

 

 

 

 

 

 

 

 

 

 

 

 

 

 

 

 

 

 

 

 

 

 

 

 

 

 

 

 

 

 

 

 

 

 

                   자연성릉을 따라 동으로는 대전쪽과 서로는 갑사지역을 내려다보며 관음봉까지

 

 

 

 

 

 

 

 

 

 

 

 

 

 

 

 

 

 

 

 

 

 

 

 

 

 

 

 

 

 

     

 

 

 

             관음봉에서 동학계곡을 따라 은선폭포, 동학사를 거쳐 상가지역까지 그리고 떠나며 뒤돌아 본 모습

 

 





                                       1977.2월의 계룡산 사진(동학사에서 남매탑을 거쳐 갑사로 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