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8년

대전 도덕봉(道德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11. 5. 18:37

2018.11.1(목) 맑음

어제 야간 근무중에는 잠을 거의 자지못하여 아침에 숙소로 돌아와 한숨을 자고 일어나니 벌써 오후 2시가 넘어서고 있었으나 그냥 좁은 숙소에서 하루를 보낼수는 없어 간단히 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때우고 간단히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섰다.

시간이 그렇게 넉넉치가 않아 지난번 갔을 때 다음을 위해 남겨두었던 멀지않은 수통골의 도덕봉을 가기위해 수통골을 향하였다.

이미 가을이 깊어 산에는 짙은 낙엽 냄새가 나고 있었는데 발걸음을 빨리하여 계곡을 따라가다가 사방댐 부근에서 우측 능선을 오르는 트레일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도덕봉을 향하였다.

늦은 평일 오후라 인적이 없는 등산로를 쉬엄쉬엄 약 한시간 정도 올라 능선에 다다르고 틈틈이 간식을 먹으면서 지척의 계룡산 봉우리들을 감상하며 기분좋은 능선길을 따라 도덕봉 정상에 다다른 후 다시 수통골 입구로 내려 오는데 이미 짧은 늦가을의 해는 수명을 다하여 동쪽 기슭은 빨리 어둠이 찾아들고 있었다.

하여 발걸음을 조심하며 어두운 내리막길을 내려오는데 한편으로는 이런 시간대에만 볼 수 있는 붉은 석양빛에 물들어 가는 대전 시가지의 조명이 일품이었다.

하산 후에는 숙소 부근에서 뜨끈한 순대 국밥 한그릇에 소주 한병을 곁들여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은 저녁을 먹은 후 내일을 위하여 몸을 눕혔다.

 

 

 

 

 

 

 

 

 

 

 

 

 

 

 

 

 

 

 

 

 

 

 

 

 

 

 

 

 

 

 

 

 

 

 

 

 

 

 

 

                                      만추의 서정으로 가득한 계룡산 수통골과 도덕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