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8년

대전 갑하산, 신선봉, 우산봉 능선......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10. 19. 20:17

2018.10.16(화) 흐림 및 미세먼지

야간 근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일기 예보와 같이 상당한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가 뿌옇고 시계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좁은 숙소에서 종일 지낼  생각을 하니 너무 갑갑할 것 같아 한시간쯤 누워있다가 간단히 배낭을 챙겨 버스를 환승하여 산행 들머리인 유성구 갑동에 내려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갑하산을 향하였다.

이미 산들은 서서히 가을 빛으로 물들고 있었는데 처음에 약간의 급경사 지대를 약 30 여분 올라 능선에 다다르고 조금 더 오르막을 진행하여 갑하산 정상에 서자 서쪽으로는 장쾌한 계룡산 능선이 남북으로 끝없이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바로 산아래에 대전 국립 현충원과 그 너머로 유성과 대전 시가지가 위치해 있으나 뿌연 미세 먼지의 연무 속에 그 모습들이 희미할 정도로 시계가 좋지 않았다.

하여 한편으로는 오히려 격한 운동이 좋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하였으나 이미 시작을 하였고 또한 인적이 전혀없는 한적한  가을 숲속이 좋아 계속 북으로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좌측의 계룡산 줄기를 빠라보며 신선봉을 향하였다.

신선봉에 도착하여 한참을 쉬면서 준비해온 사과, 빵과 견과류 등의 과일과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다시 길을 떠나 오후 두시경 우산봉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세종시로 향하는 "세종-유성 누리길" 트레일과 작별한 후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여름과 가을의 경계적인 색깔을 보여 주고 있는 짙은 숲속을 한시간 반 이상 걸어 대전 서쪽의 신개발지인 노은 택지 개발지구의 반석동으로 하산하였다.

이후 근처의 분식집에서 김밥으로 가볍게 요기 후 대전 지하철 1호선의 종점인 반석역에서 지하철에 승차하여 대구에서의 저녁 식사 약속에 가기 위하여 대전역을 향하였다.

 

 

                                                          오늘의 산행 간단 루트

 

 

 

 

 

 

 

 

 

 

 

 

 

 

 

 

 

 

 

 

 

 

 

 

                                            갑동에서 출발하여 갑하산 정상까지

 

 

 

 

 

 

 

 

 

 

 

 

 

 

 

 

 

 

 

 

                                                           신선봉까지

 

 

 

 

 

 

 

 

 

 

 

 

 

 

 

 

                                                            우산봉까지

 

 

 

 

 

 

 

 

 

 

 

 

 

 

 

 

        우산봉에서 흔적골산을 거쳐 반석역까지 그리고 반석역앞에 서있는 이 지역 토착민들이 개발로 인해

        마을을 떠나며 세워 놓은 반석동 마을의 유래와 사려져가는 고향에 대한 절절함을 적어 놓은 애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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