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32.시실리(Sicily)로-첫째날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7. 2. 20:58

2018.4.19(목) 맑음

어제는 저녁 밤늦게 도착하여 여행사에서 저녁 대신으로 나눠준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한 후 잠자리에 들었었고 오늘은 유럽의 대표적 저가 항공사인 RYAN AIR를 이용하여 시실리의 수도인 팔레르모(Palermo)로 향하는 날인데 출발 시간이 오후 1시경 이어서 느긋하게 천천히 준비하여 늦은 아침 식사 후 시내 버스를 타고 다시 테르미니 역으로 가서 이번에는 열차가 아닌 공항 버스를 이용하여(열차는 11 유로, 버스는 6유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일명 지역 이름을 따서 피우미치노 공항)을 향하였다.

약 1시간 정도 걸려 공항 도착 후 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올라 오후 2시 반경 설레는 마음으로 팔레르모의 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팔코네-보르셀리노 공항에 도착함으로써 시실리에 첫발을 디디게 되었다.

사실 시실리라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마피아와 연관된 대부라는 단어와 애트나(Mt. Atna) 화산의 두가지가 떠오르는데 전자는 영화로 인한 것이고 후자는 청소년기 시절 감명깊게 읽은 어느 근대 소설에서 나온 애트나 화산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아직도 뇌리에 박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출구를 빠져 나오는데 수화물 찾는 곳에서 경찰들이 마약견까지 동원하여 짐들을 검색하고 있어 약간은 뜨끔하였는데 그 이후에 보니 발칸반도 지역에서도 국경등에서 흔히 마약견을 동원하고 있어 생각보다 세계적으로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또한 이탈리아에서의 모든 계획은 딸아이에게 맡겨 놓았기에 그애의 의견대로 4박 5일동안의 차량렌트를 하기위해 렌트카 회사들이 모여있는 부스쪽으로 이동하여 고민끝에 해외에서의 렌트카 여행이 처음이고 또한 이곳 시

실리가 조금은 동양인 렌트카 여행객들에게 안전하지 못한 곳이라고 하기도 하여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여 보험도 full cover로 하고 제일 큰 회사인 Hertz를 이용키로 하니 생각보다 비싼 24시간당 약 130유로 정도가 되었으나 안전이 최고라고 생각하키로 하고 누적 주행거리가 400 킬로 밖에 되지 않은 르노 SUV CAPTUR의 운적석에 올라 구글 맵을 의지하여 팔레르모 시가지 동쪽 해변가에 위치한 예약해둔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3시 반경이 되었다.

잠깐의 휴식 후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차량를 운전하여 밖으로 나와 시가지 입구의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해안 산책로를 따라 가다가  포르타 펠리체(Forta Felice)라는 아름답고 거대한 문을 통과하여 구 시가지 내부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예상은 하였지만 모든것이 이국풍이고 거대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로 가득차 있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 더해 수천년에 달하는 역사까지 겹겹이 쌓여 있어 당연히 한꺼번에 받아들일 수가 없었는 바 나의 준비성 없음과 무지를 원망할 수 밖에 없었고 또한 거리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는데 4월 중순에 불과한 지금부터가 벌써 성수기 시작이라고 하니 할 말을 잊을 정도였다.

이 후에는 고색창연하다는 말이 무색할 지경인 거리를 따라 2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는 빵집, 베레모 가게, 아름다운 나신의 조각상들로 둘러싸인 프레토리아 분수(Fontana Pretoria), 네 모퉁이의 조각상과 건물이 걸작인 네 모서리(Quattro Canti), 대부 3편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였다는 마시모 극장(Massimo Theater)과 팔레르모 대성당(Catterale di Palermo)를 거쳐 이미 어두워진 후에 딸아이가 예약해둔 대성당 뒷쪽의 후미진 구석에 위치한 이름도 어려운 현지 맛집에서의 늦은 저녁 식사를 끝으로 반나절도 되지않은 팔레르모 둘러보기를 끝내었다.

이후에는 밀라노에서 공부하고 고향인 시실리에 돌아와 산다는 딸아이의 친구를 만나서 뜻하지 않은 레드 와인을 한병 선물 받기도 하였고 그 친구가 차량으로 우리를 주차장까지 데려다 준 후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난 터라 조금더

얘기 한다며 다시 시내로 나가고 나와 와이프는 호텔로 돌아와 선물받은 와인으로 저녁 술을 즐긴 후 피곤한 몸을 뉘였다.

 

 

                                                                        시실리 섬 여행 루트

 

 

 

 

                                         하늘에서 내려다본 팔레르모 시가지와 공항

 

 

 

 

 

 

                               공항 벽면에 부착된 안내판들, 로버트 카파의 전시회도 있고...

 

 

                                             호텔의 방에서 바라본 후면 방향, 나름 개인 해변도 있고....

 

 

 

 

 

 

                                                             해안 산책로와 공원

 

 

 

 

 

 

 

 

 

 

 

 

 

 

 

 

 

 

 

 

 

 

 

 

 

 

 

 

 

 

 

 

 

 

 

 

 

 

 

 

 

 

 

 

 

 

 

 

 

 

 

 

 

 

 

 

 

 

 

 

 

 

 

 

 

 

 

 

 

 

 

 

 

 

 

 

 

 

 

 

 

 

                                                 팔레르모 시가지에서

 

                       Quattro Canti와 아름다운 선율의 버스킹